기재부, 가나 볼타호 차관 공여 승인
선박 접안 시설 및 조선소 건설키로
'800만여 국민' 몫 수상 교통망 확충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정부가 세계 최대 인공 호수인 가나 볼타호의 수상 교통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1800억원가량을 빌려주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22일 가나 볼타호 교통 시스템 개선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약 1500억 달러(약 1788억원)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을 공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DCF란 정부가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을 지원하고 한국과의 경제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빌려주는 자금이다.
기재부가 지원하기로 한 것은 볼타호에 ▲선박 접안 시설 ▲여객선 5척 ▲선박 건조·수리 조선소 ▲운항 관리 시스템을 설치·공급하는 복합 수상 교통 인프라 사업이다. 복합 수상 교통 인프라 사업으로 서부 아프리카 지역에 제공된 EDCF 차관 중 최대 규모다.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볼타호 연안에 사는 800만여 명의 국민이 수상 교통망을 이용할 수 있게 돼 물류 여건이 개선되고 관광 산업이 개발되는 등 직·간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망 개선 사업에 참여하는 한국 중소 조선업체의 인지도 상승도 기대된다.
기재부는 이와 함께 탄자니아 주민증 시스템 확장 사업(7000만 달러), 세네갈 다카르-고레 섬 해상 교통 개선 사업(3400만 달러) 등의 ECDF 차관 공여도 함께 결정했다.
기재부는 "아프리카의 빈곤 퇴치 및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국제 사회 노력에 동참하려는 것"이라면서 "한국 기업의 뛰어난 기술력과 풍부한 개발 경험이 아프리카에 더 널리 알려지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