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의 축제가 새해 예술의 전당에서 대규모로 펼쳐진다. ACEP 2022 한국발달장애 아티스트 특별초대전 ‘붓으로 틀을 깨다Ⅱ: Getting Close’전이 그것으로, 2022년 1월 8일부터 23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2층에서 열린다.
(사)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와 휴먼에이드포스트가 주최하고 비채아트뮤지엄이 주관한다.
발달장애 작가 43명의 작품 100점이 선보인다. ACEP란 ‘작가·문화 교류 프로젝트’(Arts and Cultural Exchange Project)로, 전시 부제 ‘Getting Close’는 ‘거의 다 왔다’ ‘곧 목표에 도달하니 힘내자’ ‘우리는 예술을 통해 더 가까워진다’는 뜻이다.
전시를 주관하는 비채아트뮤지엄 전수미 관장은 “전시는 비장애인과 장애인 사이의 거리감 회복, 코로나팬데믹으로 발생한 사람들간의 거리감 회복, 인간관계의 복원과 치유 등 다양한 의미를 담는다"면서 "‘우리는 예술을 통해 더 가까워진다(We are getting close through art)’는 뜻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전시의 섹션 별 테마는 ▲꿈 ▲열정 ▲우리 모두의 선물 등 3개로 나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강예진 권한솔 김다혜 김채성 박태현 박혜신 양진혁 등 43명의 화가들은 ‘발달장애 아티스트’이지만, 일부는 ‘발달장애’ 화가가 아닌 ‘화가’로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도 그런 의미의 연장선상에 이뤄진다.
이 전시에 참여하는 일부 아티스트는 비장애인 미술대전에 참여해 상을 받은 기록을 갖고 있는 등 이미 화가로서 예술적 영감과 재능을 주목 받고 있기도 하다. 예술적 영감의 기본 바탕이 ‘꿈’이다.
꿈꾸는 사람이 다 화가가 될 수는 없지만, 꿈을 꾸지 않는 화가는 없다. 아티스트들이 단지 꿈을 꾸는 데서 그치지 않고, 아름다운 작품으로 형상화, 구체화한 것이 바로 작품들이다.
예술은 재능과 열정의 산물이다. 최고의 재능과 열정을 가진 화가로는 피카소가 꼽힌다. 그런데 과거에는 재능의 비중이 컸지만, 점점 열정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많은 땀을 흘리고, 애쓰는 것이 열정이다. 그 열정의 시간이 축적된 것이 미술 작품이다.
오랫동안 땀 흘려 창작 활동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바로 열정이다. 이런 열정의 시간이 축적되고, 또 축적된 결과물이 위대한 작품이다. 이번 전시 작품들은 그 동안 아티스트들이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그리고 화가로서 실력을 쌓기 위해 얼마나 많은 땀과 열정을 쏟았는지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