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윤성원 국토교통부 1차관이 취임 1년6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윤 차관은 임기동안 보람있었던 부분으로 집값 하향 안정세를, 아쉬웠던 부분으로 건설 안전 문제를 꼽았다.
윤 차관은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긴 고통의 과정을 거쳐서 작년 10월부터 집값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보람"이라며 "하향 안정세를 인수위에 인계했기 때문에 그 과정은 가슴 아프지만 나름대로 보람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임기 중 건설 안전 문제에 대한 대응은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윤 차관은 "차관으로 취임하면서 건설안전 문제에 대해선 점검 강도와 빈도도 올렸고, 지방청에 대해 여러 가지 업무 강도를 올리는 등 여러 가지 대책도 마련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 사고가 끊이지 않아 그 점에 대해 가슴이 아팠다"고 전했다.
윤 차관은 1차관실 직원들에게도 격려의 말을 전했다. 그는 "1차관실의 정책은 여러분들 마음 속에 있는 정책이 맞다. 자신을 믿고 걸어가시기를 바란다"며 "1차관실 전 직원들은 공무원을 퇴임하더라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책환경은 더 복잡해지고, 국토교통 분야는 국민의 요구도 많다. 때로는 서로 상반되거나 과도한 것을 요구하기도 하고 그에 대한 질책은 매섭기 그지 없다"면서도 "우리가 공직을 수행하며 나아가는 데 특별한 비법은 없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하루하루 버텨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차관은 1966년생으로 부산 동천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토교통부 국토정책과장, 기획담당관, 국제협력단장, 도시정책관, 국토정책관 등 국토부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참여정부 시절인 지난 2013년 3월부터 2014년 7월까지는 대통령비서실 국토교통비서관실에서 빈부격차·차별시정기획단 주거복지팀장으로 일했다. 또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청와대에 파견돼 줄곧 대통령정책실 사회수석비서관실에서 주택도시비서관으로 일한 뒤 국토교통비서관을 거쳐 2020년 11월 1차관으로 국토부에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