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친문핵심인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에 대해 "(이 고문) 출마가 민주당 전체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최 전 수석은 이날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아마 이재명 후보는 의회 입성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내 대표적 전략통인 최 전 수석은 지난 3월 대선 패배 직후 이재명 고문의 비상대책위원장 등판 주장에 제동을 건 바 있다.
이와 관련, 최 전 수석은 이 고문의 인천행이 '방탄 출마'라는 여권의 비난에 대해선 "국회의원이 되면 무조건 방탄이 된다는 것은 잘못된 얘기다. 방탄출마라는 말은 맞지 않는다"고 반박하면서도 "나는 소위 조기 등판이 타당한 것인가 이런 것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했던 사람으로서 그런 점을 봐야 한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이 고문의 전면 등장이 지방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보느냐'고 묻자, 최 전 수석은 "한쪽을 보면 나라 걱정이 되고, (다른) 한쪽이 되면 또 정말 제가…"라고 말을 흐렸다.
민주당과 이 고문이 광역단체장 8~9곳 승리를 목표로 제시한 데 대해선 "대선에서 패한 직후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과연 야당이 된 민주당 목표 제시가 과연 좀 국민적 수용성이 있겠느냐 이런 점을 봐야 될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과반 이상을 지방선거에서 광역자치단체장을 획득하겠다고 하는 것은 자칫 잘못하면 180석 가까운 거대야당의 일종의 자신감으로 비춰지면서 대선 패배한 정당으로서 태도와 거리가 먼 것으로 읽혀지기 쉬운 것"이라며 "그래서 조금 그런 것부터 좀 잘 제시를 하고 점검했어야 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 고문의 계양을 낙선 가능성에 대해선 "예단을 전제로 얘기할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 그럴 일은 없다고 본다"며 "이번에 석패한 대통령 후보이지 않느냐"고 일축했다.
서울, 경기도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이 고문 책임론으로 번질 지 여부에 대해선 "지방선거는 어느 한 사람의 책임으로 하긴 어렵지만 만약에 패배한다면 출마가 좋은 영향을 주진 못했다는 것을 반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