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인도네시아 집권당 대표를 접견하고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의 부산 유치를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이자 내년도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의장국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5층 접견실에서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집권 여당대표 등 인도네시아 사절단을 만났다. 메가와티 대표는 윤 대통령에 첫 인사를 건네며 "한국 음식이 너무 맛있다"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G20 의장국이자 내년도 아세안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리더십을 크게 기대한다"며 "우리 대한민국에 대한 여러 지원을,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인도네시아 관계 증진과 한반도 평화에 기여해 오신 우리 대표님을 뵙게 돼 정말 반갑다"며 "최근까지도 우리나라와 아주 긴밀한 인연을 쌓아오신 것으로 알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여러 어려운 역사를 딛고 민주화와 경제 발전을 이뤄낸 경험을 함께하고 있다. 이런 공통의 경험이 양국 간의 각별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내에서 우리의 유일한 특별 전략적 동반자로서 지난 반세기 양국 관계는 여러 분야에서 크게 발전해 왔다"고 했다.
메가와티 대표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며 "진심으로 대통령이 된 데에 축하드린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개인의 안부와 인사를 대통령께 전달해 달라고 하셨고, 또 하나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인도네시아를 꼭 방문해 주시기를 부탁하셨다"고 덧붙였다.
메가와티 대표는 "그간 한반도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평화구축에 기여하고자 노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