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6·1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경기도지사에 도전하는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강용석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측 모두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선거 승리를 위해선 자신이 단일 후보가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은혜 후보는 12일 오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등록을 한 뒤 강용석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저의 유불리에 따라 말씀드릴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저는 국민의힘에서 당원과 국민의 선택을 받고 선출된 후보다. 이같은 일은 사사로운 판단이 아닌 당원과 국민 앞에서 무겁게 다뤄져야 할 사안"이라는 것이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상대에 대해서는 존중하면서 '제가 나가겠다'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마찬가지로 후보등록을 위해 선관위를 찾은 강 후보는 단일화와 관련, "그쪽(김은혜 후보) 가서 물어보셔야 할 것"이라고 잘라말하며 "그쪽에서 생각이 없다면 저는 아쉬울 것 없다. 스스로 물러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강 후보 측은 "단일화는 처음부터 열려있었다"면서도 "약소후보가 후보직을 스스로 포기하게끔 회유·압박하는 거대정당 방식의 단일화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후보등록을 마친 두 후보는 이날 오후 7시로 예정된 KBS 후보자 초청 TV토론회에 참석한다.
김 후보는 강 후보와 맞붙는 첫 토론회에 대해 "상대를 존중하면서 즐겁고 유쾌한 경쟁을 하겠다"라고 짧게 말했다.
강 후보는 "저보다는 두 후보(김동연·김은혜)가 더 걱정일 것"이라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강 후보는 "두 후보의 공약이 너무 비슷해서 '김 남매'로 부르겠다. 김동연·김은혜 남매, 김은혜·김동연 남매, 내용 똑같다"며 "저의 공약을 보면 어느 하나도 새롭지 않은 것 없다고 느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