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자신의 '성 상납 의혹' 관련 당 윤리위원회의 개최 연기에 대해 "이렇게 길게 끌 일도 아닐뿐더러 신속하게 했으면 좋겠다. 이것 때문에 당에 혼란을 가져온 기간이 얼마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 윤리위 개최일에 대해 "24일이 아니고 27일로 늦춰졌다"고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윤리위의 움직임에 대해 "윤리위가 안 했다. 무엇을 조사한 것도 아니다"라며 "당 선거 기간부터 당의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많다. 빠른 판단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품위 위반을 했다고 말씀하시면 그게 무엇인지를 이야기해야 한다"라며 "품위 위반을 했다고 해도 당에 어떤 피해를 입혔는지 명확하지 않고, 그 기준도 모르겠지만 윤리위가 잘 설명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전날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자기 정치를 하겠다'고 밝힌 데에 대해 "당 개혁을 할 때 방향성을 설명하고 그것을 하고 싶다고 하는 것을 '자기 정치'라 통칭한다면 저는 그것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당의 민주화를 통해 당원 중심의 의사 반영 구조를 만들겠다고 꾸준히 말해왔다. 정당 내 능력주의를 강화하겠다고 해 왔다"며 "정작 1년 동안 자기 정치보다는 선거 지원밖에 한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당은 미래 비전을 준비하고 전당대회를 통해 당대표를 선출해 당원들에게 공언한 사안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제가 1년 동안 선거를 지원해 두 개 이겼으면 됐다. 결국에는 비전을 실현하는 것도 해야 할 단계"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다만 혁신위원회에 대해서는 "당의 공적인 내용을 담당하면서 시스템적인 개혁을 하는 것"이라며 '자기 정치'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컷오프 규정이나 경선으로 후보를 압축하는 과정에서 '정무적인 판단'이라는 이름하에 두서없이 진행된 적이 있었다. 이런 것들이 보통 공천 갈등의 원인이 된다"며 "정무적 판단의 여지를 넓히기 위해 세세하게 규명해야 한다. 여론조사와 당원 투표 비율과 같은 계수 조정은 오히려 부차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최재형 위원장이 공천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여러 이야기를 몇 번 하신 적 있다"며 "어떤 규정의 미비를 이용해 정무적 판단이라는 것을 통해 사람 찍어 내리기를 하는 것에 대해 최 위원장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