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코로나19 6차 유행 상황에서 무증상자의 코로나19 검사비 지원이 오늘부터 확대된다. 임시선별검사소의 경우 이번 주에 70개소를 넘길 예정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무증상자 중 역학적 연관성이 입증되는 경우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에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무증상자가 동네 병·의원을 방문한 경우 의료진이 진찰 과정에서 밀접 접촉 여부 등 역학적 연관성을 구두로 확인하면 건강보험을 적용할 수 있다.
역학적 연관성이 인정되면 검사비는 무료이며 의원 기준으로 5000원의 진찰료만 부담하면 된다.
기존에는 유증상자에 한해서만 건강보험이 적용돼 무증상자는 수만원에 달하는 진료비를 부담해야 했다. 이 때문에 무증상자들이 역학적 연관성 또는 유증상 처리를 잘 해주는 의료기관을 수소문해 찾아다니는 사례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증상 전파의 경우 코로나19의 특징 중 하나로, 유행 확산기에 검사 접근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돼왔다.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4만4689명으로 일주일 전인 7월25일 3만5883명보다 1.25배 증가했다. 최근 일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도 8만1942명으로 직전 주 6만5663명보다 약 1만5000명 이상 많다. 감염재생산지수의 경우 감염 확산을 의미하는 수치 1.0을 4주째 초과하는 상태다.
단 해외 여행이나 회사 제출 등 개인적 사정 또는 판단에 의한 경우에는 건강보험 급여 대상에서 제외한다.
한편 현재 60세 이상 고령층 등이 포함된 코로나19 고위험군은 증상 여부에 관계 없이 보건소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에서 무료로 검사가 가능하다.
정부는 당초 7월까지 임시선별검사소를 70개소 늘리겠다고 밝혔으나 전날까지 55개소만 운영 중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 각 구별로 25개소가 운영 중이고 충남 10개소, 경기도 6개소, 인천과 울산 각각 3개소, 부산 2개소, 대구와 대전, 충북, 세종, 경북 각각 1개소 등이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현재 휴가철이 맞물려 있고 보건소별 인력 충원 문제도 있다"며 "경기도에서 19개소가 8월 초에 운영을 하겠다고 해, 이번 주에 70개소를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