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 사건 핵심 인물인 배모씨를 3일 소환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전 경기도청 총무과 5급 공무원이었던 배 씨를 불러 조사했다.
배 씨는 경기도청 공무원으로 근무할 당시 김 씨의 의전을 담당하며 도청 법인카드로 음식을 구매해 김 씨 집에 보내는 등 법인카드 유용을 실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배 씨는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이러한 의혹이 처음 불거지자 이를 허위사실이라며 반박했고, 시민단체 등은 배 씨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앞서 경찰은 배 씨에게 이러한 허위사실공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미 한 차례 불러 조사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배 씨의 소환 여부 등을 확인해줄 수 없다” 말했다.
한편 경찰은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한 수사를 이달 중순께 마무리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 사건 핵심 관계자들을 잇따라 소환 조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경찰은 이 사건을 비롯해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제기된 후보자에 대한 각종 고소·고발사건 수사에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변호사와 회계사 출신 특채 경찰관으로 구성된 ‘집중검토지원팀’(집중검토팀)을 꾸린 상태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당대회를 앞둔 이달 중순까지 관련 경찰이 수사를 끝내겠다는 보도를 봤다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대놓고 정치 개입을 하겠다는 것 아닌가. 수사에도 균형이, 형평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