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국토교통부가 지난 3일 강원 양양군 낙산해수욕장 인근에서 발생한 편의점 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원인 규명 및 재발방지대책 마련에 나선다.
국토부는 양양군 호텔 신축현장 인근에서 발생한 사고의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고 유사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4일부터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 및 운영한다고 이날 밝혔다.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는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면적 4㎡ 또는 깊이 2m 이상의 지반침하가 발생하거나, 지반침하사고로 사망자·실종자·부상자가 3명 이상 발생한 경우 사고 경위 및 원인 등을 조사하기 위해 설치할 수 있다.
▲토질 4명 ▲터널 1명 ▲수리 1명 ▲법률 1명 ▲지하안전 1명 등 관련 분야의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된 해당 위원회는 이날 사고 현장에서 착수회의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이날부터 오는 10월3일까지 약 두 달간 활동할 예정이며, 객관적이고 투명한 조사를 위해 독립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사고 현장에 원주지방국토관리청, 국토안전관리원, 도로공사 등 전문 인력을 급파해 지자체와 함께 현장수습과 초기 사고조사를 하고 있다. 또 추가사고 예방을 위해 주변 지반 안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지반탐사를 수행하고 있다.
해당 공사현장에서 기술적, 공법적으로 잘못된 부분이 없었는지, 부실 시공 또는 위법 행위가 없었는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해당 현장의 사고 재발방지 방안과 함께 유사한 사고가 없도록 보완 사항을 마련하여 전국 공사현장에 적용시킬 계획이다.
앞서 지난 3일 강원도 양양군 낙산해수용장 인근생활형숙박시설 신축공사 현장 근처에서 가로 12m, 세로 8m, 깊이 5m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인근 숙박시설 투숙객 등 96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편의점 건물이 붕괴됐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해당 지반침하 사고 및 붕괴 건물은 호텔 신축현장에서 약 5m 거리에 떨어져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공사는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해 2024년 1월까지 지하 6층, 지상 20층 규모의 건물을 짓는 사업으로, 20m 이상 굴착공사가 수반돼 지하안전법령상 지하안전평가를 수행한 사업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부는 사고 현장에 원주지방국토관리청, 국토안전관리원, 도로공사 등 전문 인력을 급파해 지자체와 현장수습 및 초기 사고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추가사고 예방을 위해 주변 지반 안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지반탐사(지중레이더 장비 활용)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