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지난 8일부터 이어진 기록적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규모가 계속 늘고 있다. 실종자 중 1명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망자는 11명으로 늘었다. 강원 원주에서 2명이 하천 급류에 휩쓸리면서 실종자는 8명이 됐다.
11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기준 잠정 집계된 인명 피해는 사망 11명, 실종 8명, 부상 19명이다.
지난 8일 서초구 한 맨홀에서 실종됐던 2명 가운데 40대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망자가 1명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6명, 경기 3명, 강원 1명이다.
실종자 수는 강원 원주에서 하천 급류에 휩쓸린 2명이 전날 11시 기준 집계에서 추가돼 모두 8명이다. 서울 3명, 경기 3명, 강원 2명 등이다.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된 인원은 152명이다. 경기 85명, 인천 44명, 강원 9명, 서울 7명, 경북 7명 등이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집계 이후 대피 인원은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집계된 일시 대피 인원은 1434세대 3426명, 이재민 수는 570세대 723명이다.
현재 1743세대 3706명이 정부와 지자체에서 마련한 주민센터와 학교 체육관, 마을회관, 숙박시설 등 임시주거시설 106개소에 머물고 있다. 64세대 108명은 친인척집 등으로 거처를 옮겼다.
재해구호협회와 적십자사를 통해 이재민들에게는 천막과 응급·취사구호세트 등 2만4000여점이 제공됐다.
시설피해를 입은 3946건 중 3704건(93.2%)이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응급복구가 추진 중인 건은 242건 있다.
탐방로, 나무, 산성 등 40건의 문화재 피해가 접수되는 등 146건의 공공시설 피해가 있었다. 군부대 담장이 무너지고 가로수가 꺾이기도 했다.
주택·상가 3724동이 물에 잠기고, 305㏊의 농작물이 침수되는 등 사유시설 피해도 컸다. 개인 소유의 옹벽 붕괴 9건, 토사 유출 40건, 산사태 25건 등도 있었다. 가축은 2만533마리가 폐사했다.
전국적으로 총 45건의 정전이 발생해 1만5268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현재 대부분(98.8%) 복구가 완료된 상태다.
둔치주차장 55개소, 하천변 32개소, 세월교 21개소, 9개 국립공원 171개 탐방로가 통제 중이다. 여객선 1개 항로 4척이 오가지 못했고, 용인서울선 서판교IC 인근 3.8㎞ 구간도 복구작업 중이다.
소방 당국은 도로 장애물 제거와 간판 철거 등 783건의 안전 조치를 끝마쳤다. 2186개소 8899t의 배수도 지원했다.
현재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피해 현황을 집계 중이어서 그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대본 관계자는 "신속히 피해 상황을 파악해 이재민 구호와 응급복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