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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대규모 감산 추진 전망에 "미국·사우디 동맹 위기…바이든에 큰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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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와 러시아, 최대 하루 200만배럴 감산 추진"
11월 중간선거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에 타격 전망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의 5일(현지시간) 회의에서 대규모 감산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동맹이 위기에 처하고 있다고 4일 외신들이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 회의에서 대폭 감산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감산 규모는 아직 합의되지 않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하루 100만배럴에서 최대 200만배럴까지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기존에 알려진 규모의 2배다.

국제 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배럴당 130달러를 돌파했다가 최근에는 80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미국의 전략적 비축유 방출은 가격 억제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지난 8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아지즈 빈 살만 에너지 장관은 "충분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OPEC+가 낮아진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진로를 변경할 준비가 됐다고 해석됐다.

이에 미국과 사우디의 동맹이 악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JP모건의 크리스티안 말렉은 "사우디는 미국의 개입과 무관하게 석유 시장에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단호한 태도를 취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분석가들은 "사우디가 지역 내 안전을 위한 미국의 지원 부족에 화가 나 있다"며 점점 더 미국으로부터 독립을 주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외신들은 사우디의 대규모 감산 추진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월 사우디를 방문했음에도 원유 증산 약속을 받아내지 못해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특히 미국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다. 공화당이 인플레이션을 공격 소재로 삼는 가운데 OPEC+의 대폭 감산으로 유가가 급등할 경우 미국의 인플레이션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 미국이 러시아의 석유 산업에 압박을 가하려는 상황에서 사우디가 러시아와 협력해 유가를 높이려 한다면 미국과 사우디간 긴장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CNN은 유가 상승을 우려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를 만류하기 위한 노력에 분주하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의 경제, 외교, 국책 분야 고위 관리들은 중동동맹국 관리들을 만나 산유량 감산에 반대하는 투표를 해줄 것을 요청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국제 유가가 100달러대로 다시 오를 경우 백악관이 즉각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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