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서울시가 보육교사 1명이 담당하는 아동 수를 법정 기준보다 줄이는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어린이집에 보육교사 1명을 추가 채용할 수 있도록 시가 인건비 전액을 지원해 교사 1명이 돌보는 아동 수를 줄이기로 했다. 이 사업은 2021년 7월 광역지자체 최초로 시작해 현재 국공립·민간·가정어린이집 160개소에서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는 내년 시범사업 대상을 240개소 추가 선정해 총 400개소까지 늘려 보육서비스의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장애아전문·장애아통합어린이집을 우선 선정해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어린이집의 운영여건 개선을 지원할 방침이다.
개선사업 시범운영의 긍정적인 효과는 현장 반응을 통해 확인됐다. 시는 세 차례 설문조사와 현장관찰, 심층면접 등을 통해 분석한 결과 교사와 영유아 간 긍정적 상호작용과 어린이집에 대한 양육자의 신뢰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보육교사의 직무 스트레스와 초과근무 감소 등 근로여건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아전문 어린이집의 경우 보육교사 1명을 추가 투입 했을 때 교사와 영유아 간 평균 상호작용이 약 2배 이상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들을 빠짐없이 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교사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맞벌이가정의 영아와 장애아의 보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엄마아빠가 행복한 서울, 아이키우기 좋은 서울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내년 예산이 확정되는 12월 중 어린이집 대상 비대면 사업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