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코로나19 유행이 6만명대까지 증가한 가운데 당국이 9일 동절기 유행 규모 전망과 대책을 발표해 주목된다.
질병관리청(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이날 오전 11시 브리핑을 통해 겨울철 유행 전망과 향후 계획을 발표한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번 겨울철 유행은 변이 바이러스 유입 상황 등에 따라 하루 최대 20만명까지 확진자 발생이 전망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발표에서는 20만명이라는 수치의 근거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방대본은 연구 기관과 함께 2주에 한 번씩 유행 전망을 예측해왔다.
가장 최근인 10월26일 방대본 자료를 보면 10월19일 예측 시점을 기준으로 2주 후 최소 1만5000명, 최대 5만5000명을 제시했다. 이 수치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아닌 일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다.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6만2273명, 일주일 평균 확진자 수는 4만3000명대로, 방대본 예상과 비교하면 최대 전망치보다는 유행 규모가 적은 편이다.
단 지난 2일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산하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가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예측' 자료에서는 최근 4개월간 국내 신규 확진자 수를 토대로 추정한 결과 9일에 8만5859명, 16일엔 12만5576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기도 했다.
유행 관리는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다. 지난 7일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중환자실 가동률은 26.6%, 일반 병상 가동률은 22.8%에 머물고 있다.
정책적 측면에서는 확진자의 7일 격리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유지되고 있으며 개량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예방접종도 진행 중이다.
겨울철 유행 대응 방안으로는 강제적인 조치보다는 확진자 진료를 위한 여건 확충과 일반의료체계 전환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의 경우 이번 겨울철까지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백 청장은 전날 국회 예산결산심의특별위원회에서 "현재 하고 있는 정책을 바로 강화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며 "당분간은 마스크 정책을 유지하고 이후 겨울철 유행이 진정되는 국면으로 들어가면 재논의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