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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잘 싸웠다”...월드컵 광화문 응원 질서 있게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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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 오후 4시께부터 붉은악마들 북적
가족·연인·친구들과 ‘노마스크’ 거리응원
“코로나로 못 느꼈던 자유…생동감 넘쳐”
한덕수‧윤희근 광장 찾아 사전 현장 점검
경찰·소방 700여명…질서 유지·안전 점검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2022 카타르월드컵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난 가운데,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은 선수들에게 격려를 전하고 귀가하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전날 오후 11시55분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시민들은 손뼉 치고 환호하며 질서 있게 광장을 떠나기 시작했다.

 

시민들이 한꺼번에 광장에서 벗어나자 경찰도 덩달아 바쁘게 움직였다. 경찰은 경광봉을 들고 1~2m 간격으로 서서 광화문, 경복궁역으로 향하는 인파를 관리했다. 막차를 타기 위해 뛰어가는 시민에게 주의를 주기도 했다. 주최 측 안전관리 인력도 퇴장하는 인파를 향해 "밀지 마세요", "천천히 이동해주세요"라고 말하며 통솔했다.

 

오전 12시15분께 들어 대부분의 시민이 광장을 떠났다. 일부 시민은 광장에 남아 어깨동무를 하고 응원가를 부르며 여흥을 즐겼다.

 

남윤주(23)씨는 "한국 축구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한국이 생각보다 굉장히 잘 싸웠다"며 "가나전은 손흥민이 골을 넣어 승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남씨의 친구 박현우(22)씨는 "이태원 참사를 겪어서 그런지 퇴장 인파 통제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부모님과 광장을 찾은 이모(10)군은 "우리나라 선수들 모두 최고다. 손흥민 선수가 가장 멋있었다"고 전했다. 그의 형 이모(12)군도 "우루과이는 우승 경험도 많은데 무승부면 대단하다. 집에서 볼 때보다 훨씬 재밌었다"고 말했다.

 

노마스크 거리응원…승리 기대감 컸던 시민들

 

광화문광장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가 열린 전날 오후 4시께부터 일찍이 거리응원을 나온 이들로 북적였다. 시민들은 태극기나 붉은악마가 그려진 응원복을 입고 광장 일대를 채우며 응원에 나섰다. 앞서 경찰청은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1만5000명의 인파가 몰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광화문 바로 건너편에 설치된 메인 무대에는 중계를 위한 대형 스크린과 조명 및 스피커가 설치됐다. 바로 앞에 마련된 잔디밭에 앉은 시민들은 마스크를 벗은 채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응원가를 따라 부르거나,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행사를 즐겼다. 해가 지고 날씨가 쌀쌀해지자 담요를 두르거나 손난로를 꺼내 들기도 했다.

 

시민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친구들끼리 광장을 찾았다는 고등학생 이모(17)씨는 "야외에서 열리는 대규모 행사에 참여하니 생동감 넘치고 좋다"며 "이게 사람 사는 거 아닌가. 손흥민과 황의조가 한 골씩 넣어서 대한민국이 이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족들과 광장을 찾은 김모(6)군은 "오늘 우리나라가 10대0으로 이길 것 같다"고 소리쳤다. 김군의 조모 B씨는 "이태원 일도 있었으니 9시쯤 사람 몰리기 전에 집으로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모(20)씨도 친구들과 광장을 찾았다. 그는 "수능도 끝났겠다 즐기고 싶어서 나왔다"며 "일본이랑 사우디아라비아도 강팀이라는 독일과 아르헨티나를 이겼는데 한국도 그 기세를 받아 승리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모(21)씨는 "성인되고 처음 거리응원에 나와 새롭고 좋다. 코로나19 때문에 못 느꼈던 자유를 느끼고 있다. 진짜 성인이 된 거 같은 기분이 든다"고 했다.

 

몸에 태극기를 두른 40대 최모씨는 "2002년부터 한 번도 안 거르고 나왔다. 우리나라가 2대1로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광장 곳곳에는 붉은악마 머리띠와 응원봉, 태극기, 돗자리와 담요 등을 판매하는 노점상이 나오기도 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도 거리에서 응원 용품을 판매했다는 60대 박모씨는 "저번엔 장사가 잘됐는데 오늘은 모르겠다. 아직 마수걸이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처음 장사하러 나왔다는 신모씨도 "한국이 이겨야 장사가 잘될 거 같다. 이왕이면 우리가 이겼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참사 이후 대규모 거리응원…경찰·소방 700여명 투입

 

이번 거리 응원은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열린 만큼 질서와 안전 관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미 홍역을 치른 경찰도 일찍이 광장에 투입돼 질서 유지에 나섰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윤희근 경찰청장도 광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경찰은 광화문광장에 경찰관 150명과 8개 기동대, 경찰특공대 18명을 투입했다. 1개 기동대 인원이 60명인 것을 고려하면 650여명의 경력이 투입된 셈이다. 이들은 경기 시작 전 지하철역 출입구와 무대 주변, 경사로 등의 안전 상황 점검에 나섰다.

 

이날 소방 인력도 광장 곳곳에 배치됐다. 종로소방서, 중부소방서 인력과 특수구조대, 중앙구조대 인력 62명과 의료지원반 6명도 긴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투입됐다.

 

붉은악마 측도 광화문광장에 배치하는 안전관리 인력을 기존 150여명에서 341명으로 늘렸다. 서울시와 종로구에서도 안전관리 인력 276명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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