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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기고_詩] 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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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가 전국노래자랑에서 일등 했다

객사 소식 없는

아비가 보았을까

출발선 위치 다르다고

발밑 원망하지 않는다

혈안(血眼)의 동물처럼

도박장을 드나드는 아비라도

자기에게 생일날을 선물한 사람이라고

둥근 돌처럼 말한다

어릴 적 뽑기 기계에서 뽑은

가장자리 뜯긴 꽃잎 같은

작은 토끼 인형 하나

내던지듯 선물하고 떠도는 아비

잊지 않는다

살아있겠지 하는 말끝에

그리움은 곰국 같은 진국

열 살부터 자기 생계를 책임진 조카

스무 살에 흡혈 같은 아비 나타나

조카 이름으로 자동차를 사서

다시 사라졌어도

고아는 아니라며

동네 커피숍에 걸린

세한도(歲寒圖)처럼 웃는다

잠시 산책 나온 오후의 놀이터 같은

사생아(私生兒)

부자유친(父子有親)의 삶

새벽 3시에도

깨어 있는 수도자로 산다

 


 

 

 

 

 

 

 

 

 

 

 

저자: 김현희

시인, 껍질의 시(2020) / 고수(高手) (2021) / 견유주의(2021) / 소식주의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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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韓 대행 24일까지 특검법 공포 않으면 책임 물을 것”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게 오는 24일까지 내란·김건희 특검법을 공포하고 국회에 '내란 상설특검' 후보 추천을 요청하지 않으면 "즉시 책임을 묻겠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2·3 내란 발발 20일째이지만 내란 수괴는 탄핵으로 직무가 정지됐을 뿐 체포나 구속되지는 않고 있다"면서 "증거 인멸과 말 맞추기가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특검을 속히 출범하고 수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한 대행이 시간을 지연하는 것은 헌법을 준수할 의지가 없다는 것"이라며 "내란 대행을 포기하고 즉시 상설특검을 추천하고 내란특검과 김건희 특검법을 공포하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한 대행이 오는 24일까지 특검법을 공포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그 즉시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 즉시 절차를 밟겠다"고 했다. 특검법 거부 시한이 내년 1월 1일까지로 일주일 이상 남았지만 박 원내대표는 24일까지 결단을 서두르라고 요구한 것이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한 총리가 권한대행인지 내란대행인지 밝혀질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만약 상설특검후보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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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욕받이 회장들’ 계엄 선포, 해제 보고 느끼는 것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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