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국민의힘은 설 연휴 귀성 인사를 취소하고 대형 화재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을 찾았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석기 사무총장, 김행 비대위원 등 지도부와태영호 의원(강남구갑)과 박진 의원(강남구을)은 20일 오전 구룡마을 피해 현장과 상황실, 현장 임시 대피소를 찾았다.
정 위원장은 피해 주민들의 손을 잡으며 "놀라서 어떡하나. 힘내시라"며 "우리가 대화 창고를 마련하고 숙소를 마련하겠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겠다"고 위로를 건넸다.
마을에 설치된 구청 상황실을 방문해선 "소방당국도 고생 많으셨다"며 "구청장이 지원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면 연락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격려했다.
정 위원장은 현장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아침에 갑자기 큰 화재가 구룡마을에서 발생해 깜짝 놀라서 달려왔다"며 "마침 연말에 우리 국민의힘에서 연탄 봉사를 하던 그 장소"라며 지난해 12월21일 비대위가 연탄 배달봉사를 위해 구룡마을을 방문한 인연을 언급했다.
이어 "골목 골목마다 주민들을 만나면서 겨울 따뜻하게 나시라고 신신 당부하고 헤어졌는데 불이 났다는 뉴스를 듣고 서울역 귀성 인사를 취소하고 구룡마을로 달려왔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다만 우리 소방당국과 의용소방대, 주민자치위원회, 강남구의 국민의힘 구의원들을 비롯해 기민하게 대처를 했다"며 "우리 주민들이 잠자고 계신 주민들을 직접 방문해서 흔들어 깨우고 긴급하게 대피를 서둘러 해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피해 현장 4지구를 다녀왔지만 전소가 되다시피 했다"며 "강남구청에서 우리 이재민들을 인근 숙소로 분산 수용해, 당분간 지내시도록 조치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설 명절을 눈 앞에 두고 이렇게 큰 화재를 당해서 너무 상심이 클 것 같다"며 "빨리 최선을 다해 촘촘한 대책을 세워 극복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아픔과 상실감을 모두 다 이해할 순 없어도 저희가 이재민분들과 함께하겠다"며 "집권 여당으로서 이재민분들의 목소리를 듣고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부 당국은 우리 사회의 안전 유지를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며 "설 명절을 앞두고 피해를 당하신 구룡마을 주민분들께 다시 한번 저희가 세심히 챙기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과 우리 사회를 좀 더 세심히 살피겠다는 다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