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는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위기를 극복한 히든기업, 강소기업을 찾아 그들의 생존과 미래, 실천전략 등에 대해 기획특집 시리즈 기사로 지난 2020년 9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총 130여개의 히든기업을 소개한 바 있다. 특히 대기업군은 아니지만 해당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중소기업, 스타트업, 산학협력 우수기업을 취재 보도하여 소비자는 물론, 정부, 학계, 산업계까지 전방위적으로 히든기업과 스타트업의 성공을 확산시키고자 했다. |
[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직장생활(전산실 근무)을 하다 군에 입대했는데 군 전역 후 내가 뭘 좋아하는지 잘하는지 고민을 하게 되었고 영화 CG 등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고 디자인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CJ미디어 공채로 본격적인 미디어콘텐츠 관련 일을 하게 되어 이 분야에서만 28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남들이 인정하든 안하든 ‘나름 이 분야에서는 최고’라고 자부하고 있으며, 실제 창업 후 지난 14년간의 결과물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인건비 위주의 매출이다보니 매출이 그리 크지 않지만 2019년부터 주력한 미디어아트 사업과 지자체 뮤지엄(박물관)관련 콘텐츠 사업이 전망을 밝게 해 올해 매출은 많이 늘어날 것 같습니다."
미디어, 특히 뉴미디어 콘텐츠에 꽂혀 이 분야에 매달린 윤 대표는 자신이 회사를 경영하면서 장사를 하고 있다는 생각에 좀 더 사업의 전문성과 확장성을 갖기 위해 주경야독(晝耕夜讀) 효과적인 회사경영관리를 위해 대학원에서 MBA과정을 거쳐 이제는 문무를 겸비해 어떠한 분야의 디지털 콘텐츠사업에도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미술작품과 명화를 감상하는 새로운 뉴미디어 콘텐츠 기법을 개발하여, 예술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주력하고 있으며, 최근 NFT가 미술투자 등에 활용되는 것을 보며 NFT는 투자의 대상이 아니라 가치를 증명하는 중요한 기능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 새로운 개념의 NFT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게서 회사 얘기를 들어본다.
회사 설립과 기업 소개를 하면.
우리 회사를 한마디로 표현한 것이다.
비쥬얼아트랩은 올해로 14년 차 뉴미디어 콘텐츠 회사로 CJ 출신 아티스트들이 설립한 회사로 디지털 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예술의 가치를 새롭게 재창조 시키는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는 회사다.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 기술과 결합된 뉴미디어 콘텐츠는 이전까지는 겪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특히 공간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디자인한다. 예술과 과학, 기술을 이질감 없이 융합하여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결국 기술도 수단일 뿐, 예술과 과학, 인간과 세상을 연결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2009년 창업해 사람들에게 즐겁고 유익한 경험을 선사하고자 늘 노력하고 있다.
주요 실적은.
LG/삼성 제품 홍보영상, TV조선이나 아리랑TV 같은 방송채널 디자인부터 3D 입체, MR콘텐츠, 인터랙션, 홀로그램까지 거의 모든 종류의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한다.
최근에는 공간 디자인 일을 많이 하고 있다. 부산 LCT,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같은 대형 복합문화센터 주요 공간이나 고성공룡엑스포 같은 관광지 조형물, 지역 건축물에 빛을 쏴 기존의 조형물 또는 공간이 갖고 있는 가치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미디어아트를 많이 하고 있다.
공간의 물리적인 제약을 고려해 디자인을 기획, 연출부터 디자인을 설계하고 컨설팅하는 일에 특화되어 있다.
주요 콘텐츠와 상품은.
이전에는 다른 회사와 달리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맞춰 콘텐츠를 제작하기 보다는 직접 기획 제안하여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을 주로 했다. 2년 전부터 우리는 콘텐츠를 스스로 제작하고, 콘텐츠 플랫폼을 개발하여 자체 제작한 콘텐츠를 공급하는 일에 도전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미술작품, 특히 명화를 감상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오직 시험을 위해, 미술에 대한 일방적인 설명과 이해를 주입시키는 교사 주도형으로 배워왔기 때문이다. 최근 미술감상은 자발적이고 직관적으로 작품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갖고 비평할 수 있는 학습법을 강조하고 있다. 작품에 대한 분석과 의미는 쉽게 학습하고, 작품에 대한 판단은 스스로 가지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작품에 대한 생동감과 의미를 전달하고 주관적 판단은 관람자의 몫으로 남겨 놓는 서비스를 만들었다.
작가와 작품 정보, 특징, 숨어있는 의미를 3D 시각화하여 자연스럽게 흥미를 유발시키면서 주체적인 감상을 돕지만 작품에 대한 상상을 돕고 평가는 직접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렇게 탄생한 콘텐츠 솔루션이 ‘프레임 브이에이(Frame VA)’ 다.
디스플레이와 셋톱박스만 있으면 어디서든 미디어아트를 감상할 수 있다. 집에 있는 TV, 사무실이나 병원 어느곳에나 있는 TV가 미디어아트 갤러리가 되는 것이다. 스마트폰이나 웹으로 접속하여 컨트롤 할 수 있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결국 이 솔루션은, 디지털 기술로 구현된 작품 속 시공간에서 작가와 관객이 한층 밀접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미디어 콘텐츠는 점점 다양한 매체에 적용되고 있다. 비쥬얼아트랩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일을 하겠지만, 우리만의 콘텐츠 IP를 기반으로 하는 솔루션 비중이 커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기존 유사 기능의 콘텐츠, 상품들과 비교했을 때, 특장점은.
기존 미디어아트 콘텐츠 솔루션과 가장 큰 다른 점은 ‘콘텐츠의 질’ 이다.
기존 시장은 디스플레이를 판매하고 유통하는 업체 중심으로 만들어진 시장이다. 디스플레이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통했지만 우리는 ‘콘텐츠 제작 회사’다. 기존 콘텐츠처럼 디스플레이를 사면 무료로 제공되는 콘텐츠가 아니다. 콘텐츠 IP를 판매하기 위해 만들었기 때문에 콘텐츠의 질이 다를 수밖에 없다.
그림 속에 담긴 의미와 붓 터치 질감까지 4K 고화질로 섬세하고 생동감 있게 표현해 배경이 부드럽고 사실적으로 움직이는데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어갔다.
작품 선정도 쉽게 하지 않았다. 큐레이터, 미술심리사 자문을 받아 심리안정, 창의성, 정서지능을 높이는데 도움되는 명화만을 선정해 작업했다.
단편적인 감상에 그치지 않고 시각, 청각 등 여러 가지 감각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작가, 큐레이터, 음악감독, 성우 등 분야별 전문가들과 협력하여 작품이 가진 가치를 최대한 끌어내고자 했다. 작품에 어울리는 잔잔한 배경음악과 작품 속 숨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도슨트 서비스는 여러 전문가들과 많은 시간을 들여 제작되었다.
좋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전문성을 가진 다른 회사들과 협업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작품의 큰 컨셉이 정해지면 그에 맞는 전문가(회사)들을 모아 함께 만들어가곤 한다. 앞으로도 프레임브이에이(Frame VA) 콘텐츠를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관계사들과 긴밀하게 협업하여 세밀하게 고도화할 생각이다.
앞으로의 사업발전 전략과 계획은.
최근 출시된 프레임브이에이(Frame VA)를 통해 새로운 시장과 기회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미디어아트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산학협력을 통해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개발하여 콘텐츠 분야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디그리쇼 한국위원회, 경성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앞으로 국내 작가들과 학교, 지자체와 협력하여 미디어아트 콘텐츠 분야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발굴하고 양성하여 미디어아트 생태계를 활성화하는데 힘쓸 예정이다.
현재 콘텐츠는 명화 중심이지만,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작가의 작품을 미디어아트로 제작하고 유통하여 발생된 수익의 50% 이상을 작가에게 배분할 생각이다. 작가들에게는 새로운 수익창출 기회를 제공하고, 구매자들에게는 좋은 작품을 연결해주는 ‘정직한 예술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우리의 지향점은 ‘좋은 작품을 구매자에게 연결해주는 다리’이다. 이를 위해 NFT, 블록체인 등 최신 IT 기술을 작품과 결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NFT기술을 서비스에 접목시켜 원하는 작가 작품을 NFT로 구매하고 감상할 수 있는 국내 최초 NFT 감상 서비스를 올해 3월 제공하고자 준비 중이다.
대표 경영철학이 있다면.
비쥬얼아트랩은 예술과 기술을 융합, 콘텐츠의 혁신을 통해 세상과 사람을 연결하는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미디어아트를 누구나 쉽게 즐기고 소유할 수 있게, 신진 작가들에게는 홍보와 새로운 수익창출 기회를 제공하며, 작품의 메시지가 관객의 마음 깊은 곳까지 닿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