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 백악관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이 공식 임명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브레이너드 Fed 부의장을 백악관 NEC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이 발표한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브레이너드 부의장을 NEC 위원장에 임명하고,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에는 재러미 번스타인 CEA 위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브레이너드 부의장에 대해 "경제가 일상적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거시 경제학자들 중 한 명이라고 평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지난달 사임을 밝힌 브라이언 디스 NEC 위원장의 뒤를 잇게 된다.
번스타인 위원에 대해선 "훌륭한 사상가이자 나의 가장 가깝고 오랜 경제 고문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나 폴란드 등에서 자랐다. 2009년 재무부에서 장관 고문으로 일했으며, 2010~2013년 차관을 지냈다. 2014년 6월 연준 이사로 취임했고 지난 2021년 11월 연준 부의장으로 지명됐다.
그의 배우자는 이른바 '아시아 차르'로 불리는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다.
분석가들은 브레이너드 부의장이 NEC 직책을 맡게 되면서 내년에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뒤를 이을 주도적인 위치에 있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번스타인 위원은 바이든 대통령의 부통령 재직 시절부터 오랫동안 측근으로 활동해왔다. 진보적이고 친노동적인 경제정책 연구소 출신인 그는 바이든 행정부 재임 기간 내내 언론 매체에서 진보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조엘 갬블 노동부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NEC 부위원장에 임명했다. 바랏 라무르티 NEC 부위원장은 전략경제소통 고문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