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사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유럽연합(EU) 실무그룹이 구성된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동결 자산을 우크라이나 재건에 사용해야 한다는 요청과 관련해 본격적인 검토에 착수한다.
EU 순회 의장국을 맡고 있는 스웨덴은 1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동결 자산을 우크라이나 재건에 사용하는 것을 검토하기 위해 "EU 실무그룹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CNN 등이 전했다.
실무그룹 의장은 스웨덴 국가무역위원회의 안데르스 안리드 사무총장이 맡기로 했다.
실무그룹은 러시아의 동결 자산 사용 가능성에 대한 법적, 재정적, 경제적, 정치적 분석을 수행할 것이라고 스웨덴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또 실무그룹은 러시아 국유 자산의 위치와 총 가치에 대한 '명확한 그림'을 그리는 작업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원칙적으로 분명한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이것은 동시에 어려운 질문을 제기한다. EU와 국제법에 따라 이뤄져야 하고, 현재 이에 대한 직접적인 사례가 없다"며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침공으로 폐허가 된 자국을 재건하는 데에서 러시아가 비용을 대는 것이 마땅하다며 동결 자산을 활용할 것을 촉구해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폴란드, 발트 3국 등이 이를 공개 지지했지만, 전례가 없는 데다 국제법 위반 가능성이 있어 그간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