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18일 부다페스트에서 발표한 연두교서에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확전을 경고하면서 당장 전쟁을 끝낼 평화회담을 열도록 촉구했다.
친러 우파 정권의 오르반 총리는 이 날 국민을 향한 연두교서 발표에서 "이번 전쟁이 몇 년 동안 계속될 것"이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럽 연합(EU)의 모든 사람들이 "헝가리만 빼놓고는 전쟁의 같은 편에 가담해 있다"고 지적했다.
오르반 총리는 전국에 TV중계된 연설에서 유럽연합은 이미 러시아와 전쟁 중이라고 말했다. 간접적인 전쟁이긴 하지만 그들이 무기를 지원하고 우크라이나 군사 병력을 훈련하는 것은 참전이나 같다는 것이다.
"유럽은 지금 전쟁에 끌려들어가는 거의 마지막 기로에 서있다. 아주 얇은 살얼음 발판 위를 걷고 있는 거나 같다"고 그는 말했다.
오르반 총리는 그러면서 "갈수록 어려워지는 일이긴 하지만, 헝가리는 원래의 입장을 유지하면서 러시아와의 경제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헝가리의 이런 입장은 유럽 내에서는 유일한 예외이지만 실제로 나머지 세계에서는 매우 공통된 입장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럽인들은 (러시아) 제재에 따라 높은 물가의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데 지쳐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새로운 유럽연합 정부를 세워서 헝가리와 같은 입장으로 선회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오르반총리는 2022년의 전쟁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헝가리는 1990년 이후로 최악의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고 말하면서 "인플레이션은 앞으로 한자리 수로 돌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전쟁과 거리를 두겠다. 헝가리는 평화와 안보의 섬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을 깨는 게 정부의 할 일이며, 나는 이를 실수 없이 성취해 낼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