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올해 4년제 대학 164곳이 신입생을 추가 모집하는 가운데 서울권 대학의 추가모집 규모가 지난해의 2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신입생 선발이 서울권 주요 대학까지 위협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종로학원이 20일 시작된 2023학년도 추가모집 실시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서울권 대학 발생한 추가모집 규모는 767명으로 지난해 386명에서 381명(9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종로학원이 집계한 최근 5년 규모 중 최고치였다.
서울권 홍익대 85명(전년 15명), 국민대 54명(전년 11명), 숭실대 36명(전년 14명) 등 서울권 주요 대학도 추가모집을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양대 28명(전년 6명), 중앙대 14명(전년 0명), 한국외대 24명(전년 0명) , 서울시립대 8명(전년 5명)으로 큰 폭 증가했다.
경기, 인천 수도권도 1,093명으로 지난해 933명보다 160명으로 전년 대비 17.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추가모집 17,439명 중 지방권이 전체의 89.3%로 지방권 신입생 선발에 어려운 구도가 여전히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6.3%, 서울권 4.4%으로 집계됐다.
추가모집은 예정된 모든 수시·정시 전형을 치른 뒤에도 모집인원을 채우지 못한 대학들이 추가적으로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는 제도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학령인구 감소가 서울권 대학 신입생 선발도 위협하고 있는 수준"이라며 "통합수능에 따른 문이과 교차지원, 의학계열 쏠림 등의 복합적 요인으로 서울권 대학마저 신입생 모집에 위협을 받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올해 추가모집 규모의 89.3%(1만5579명)는 여전히 비수도권 대학에 몰려 있어, 지방 대학의 신입생 모집 어려움은 지속된 양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