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미국지질조사국( USGS)은 하와이에서 두 번째로 큰 킬라우에아 화산이 잠깐 동안의 휴지기를 거쳐 다시 폭발할 위험이 높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USGS는 그 동안 킬라우에아 화산 정산 밑의 얕은 지층에서 지진폭풍이 감지되었으며 이는 화산 분화구의 폭발이 재개될 징조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현지 과학자들은 지난 7일 그 동안 61일이나 계속해서 흘러내리던 킬라우에아의 용암이 멈췄다고 발표했지만 이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화산활동이 활발한 화산들 중 하나라는 명성에 걸맞게 다음 폭발을 준비하고 있다.
킬라우에아 화산은 2021년 9월 폭발해 지난 해 12월까지도 폭발이 계속되었다. 2028년에 폭발했을 때에는 700여채의 주택이 파괴되는 등 큰 피해가 났다.
지난 해 12월에는 하와이 최대 화산인 본섬의 마우나 로아 화산도 폭발을 시작했다. 이 두 화산의 장엄한 분출 장면을 보려는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코로나19 발생이후 침체했던 관광산업이 비수기인데도 한 때 크게 부활하기도 했다.
화산 폭발은 하와이 원주민들에게는 깊은 영적 문화적 의미를 갖는다. 마우나 로아가 지난 해 11월에 38년만에 폭발하기 시작했을 때 원주민들은 화산과 불의 신 펠레를 위한 전통의식으로 노래와 춤, 봉물을 바쳐 신의 노여움을 달래는 행사를 거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