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8일 일본 아사히 신문은 올해 5월 일본 히로시마(広島)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맞춰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가 조율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한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한미일 3개국 정부가 조정 중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이 한국과 일본에게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을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강한 의향"이 있었다고 밝혔다.
신문은 "3월 한국이 (강제징용 문제) 해결책을 제시하고 한일 정상회담도 열려 (관계) 정상화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미국은 이런 움직임을 환영하고 있다. 미일한(한미일) 협력을 강화하고 싶은 의향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은 올해 G7 의장국이다. G7 정상회의는 내달 19~21일 히로시마에서 열린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을 G7 정상회의에 초청한다고 밝혔다.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을 거듭 비난하고, 한미일 협력을 확인할 전망이다.
또한 중국의 해양 진출, 법의지배에 기반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 공급망 다양화 등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신문은 한일 양국이 관계 악화로 중단됐던 외교·국방 당국의 '한일 안보대화'를 이달 하순 재개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재개하면 약 5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