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국 공군이 북한에 대한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략핵잠수함(SSBN) 기항과 함께 전략폭격기도 한국에 정기적으로 전개하고 착륙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케네스 월스바흐 미국 태평양 공군 사령관은 이날 실린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조치로 "우리 (미군) 폭격기들이 정기적으로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 활동하며 아마 한반도에 착륙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미군이 검토 중인 선택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월스바흐 사령관은 또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실험에 대해 "5년 전에 비해 지금은 실패 횟수가 크게 줄었다"며 "발사 능력을 완성한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향상됐다"며 위기감을 표현했다.
미 태평양 공군사령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전투기와 폭격기 운용을 전면 지휘하고 작전을 총괄한다.
북한은 지난 14일 고체연료를 사용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8형'을 처음으로 시험발사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보유한 전략 폭격기 B-52와 B-2는 핵무기 탑재가 가능하다.
북한이 2016년에 핵실험을 한 뒤 미군의 전략폭격기가 한국에 착륙한 사례는 있지만, 이후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 폭격기가 한반도 주변 상공으로 날아와 연합훈련을 실시할 때도 한국에 착륙하지 않고 미국령 괌이나 하와이 등으로 돌아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통해 채택한 '워싱턴 선언'에는 '미국 전략핵잠수함의 한국 기항'이라는 문구가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