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아프리카 수단에서 유혈 충돌을 이어가던 정부군(SAF)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이 양측은 오는 6일 휴전 회담을 갖기 위해 이날 특사를 사우디로 보냈다.
회담은 사우디 해안도시 제다에서 열린다. 구체적인 회담 기간은 알려지지 않았다.
양 측이 지난달 15일 무력 충돌을 시작한 이후 회담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담에선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하르툼과 인접도시 옴두르만에서 인도적 철수 경로를 열 것인지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또 의료시설 등 민간 기반 시설 보호 여부, 휴전을 모니터링하는 방식 등에 대해서도 다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담은 앞서 미국과 사우디가 제안한 내용의 일부다. RSF 관계자는 미국과 사우디가 이번 회담 과정도 중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볼커 페르테스 유엔 수단 특사는 이번 회담을 "긍정적인 신호"라면서도, 높은 기대치에 대해선 경계했다.
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쉽고 빠른 승리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보다 현실적으로 다가가고 있다는 신호"라면서 "그러나 이것이 첫 만남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이기보다는 탐색적일 수 있으며, 지속적인 휴전을 달성하려면 1회 이상의 회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단 보건부에 따르면 군벌 충돌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민간인 포함 550명이다. 부상자는 49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간인 사상자만 집계하는 수단 의사협회는 민간인 473명이 숨지고, 245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날 밝혔다.
유엔에 따르면 이번 군벌 충돌로 인해 33만4000명이 수단을 떠나 이집트, 남수단,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에티오피아 등 이웃국가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