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재선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많은 경험과 유능함을 내세우며 자신의 나이가 고령이라는 우려를 일축했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MSNBC와의 인터뷰에서 '기업들은 80대 CEO를 찾지 않는데, 왜 80세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나는 엄청나게 많은 지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공직에 출마한 그 누구보다도 경험이 많다"면서 "내가 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명예롭고 유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1942년생으로, 올해 80세다. 만약 바이든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해 임기를 마치게 된다면 그의 나이는 86세가 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는 현재도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고령이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부채 한도 상향 문제로 인한 공화당과의 대치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가 부채 한도 인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도 수정헌법 14조를 발동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수정헌법 14조에는 '연방정부의 모든 채무는 준수돼야 한다'는 조항이 적시돼 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 참모들은 이 조항을 적극적으로 해석해 채무불이행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탈세 의혹 조사를 받고 있는 자신의 차남 헌터 바이든과 관련해서도 "내 아들은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면서 아들의 법적 문제가 대통령직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