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6분께 텍사스주 댈러스 외곽 앨런의 '앨런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오후 3시36분께 앨런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총소리가 들렸고 이 사건과 무관하게 현장에 있던 경찰이 대응했다"면서 "그 경찰은 용의자와 총격을 벌인 뒤 무력화했다. 더 이상의 위협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으로 8명이 희생되고 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사살된 용의자를 포함해 사망자는 9명이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서 7명이 숨졌다. 또 9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 중 2명이 끝내 숨을 거뒀다.
부상자 중 3명은 중태이며 4명은 안정적인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댈러스 지역 메디컬시티헬스케어는 실려온 사람들은 5세~61세였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단독 범행으로 봤다.
온라인에 유포되고 있는 차량 블랙박스(대시캠) 영상엔 용의자가 은색 세단에서 내려 인도에 있는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하는 장면이 촬영됐다. 영상 녹화 차량이 출발할 때까지 30여 발의 총성이 들렸다.
주말 한낮에 벌어졌던 이번 사건으로 수백명이 공포에 떨어야 했다.
목격자들은 AP통신에 희생자 중에 아이도 포함돼 있었으며, 경찰관과 쇼핑몰 경비원도 의식을 잃은 채 누워있었다고 진술했다.
이 쇼핑몰 한 매장의 직원은 "우리는 달리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짓밟혔다"며 "내 동료가 4살짜리 여자아이를 일으켜 부모에게 건네줬다"고 말했다.
헤드폰을 착용하고 있던 30대 쇼핑객은 "소리가 너무 커 바로 밖에서 들리는 것 같았다"면서 피신 후 나왔을 때 매장 유리창은 깨져 있었고 문까지 핏자국이 있었다고 밝혔다. 버려진 샌들과 피 묻은 옷가지들이 근처에 놓여 있었다고 했다.
이어 밖으로 나왔을 때 시신이 하얀 천에 덮여 있는 것을 봤다면서 "아이가 아니길 기도하지만 아이들인 것처럼 보였다"고 밝혔다. 또 좀 더 떨어진 곳에 검은 옷을 입은 뚱뚱한 남성의 시신을 봤는데 다른 이들과 달리 천이 덮여 있지 않아 총격범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목격자는 경찰관으로 보이는 1명과 쇼핑몰 경비원으로 추정되는 1명을 포함해 3명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진술했다.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또 다른 영상엔 총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사람들이 주차장을 뛰어다니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차 30여 대는 상가 입구를 막고 있었고 구급차 여러 대가 현장에 출동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 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이 관계자는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현지 당국자 등과 연락하며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레고리 애벗 텍사스주지사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비극"이라며 "우리의 마음은 앨런 사람들과 함께 있다"고 애도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