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11.22 (금)

  • 맑음동두천 9.6℃
  • 구름많음강릉 9.5℃
  • 맑음서울 10.2℃
  • 맑음대전 11.3℃
  • 맑음대구 14.4℃
  • 맑음울산 12.7℃
  • 맑음광주 12.4℃
  • 맑음부산 15.1℃
  • 맑음고창 10.5℃
  • 구름많음제주 14.5℃
  • 맑음강화 8.8℃
  • 맑음보은 10.2℃
  • 맑음금산 11.6℃
  • 맑음강진군 12.9℃
  • 맑음경주시 13.3℃
  • 맑음거제 11.2℃
기상청 제공

사회

“깊고 푸른 바다 가슴에 품고 떠나다”

URL복사
“당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우리 조국, 한결같이 사랑했던 푸른 바다를 지키는 일은 이제 우리들에게 맡기시고 편히 잠드소서...”
천안함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다 순직한 해군 작전사령부 특수전여단(UDT) 고(故) 한주호 준위의 영결식이 3일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군악대의 조악 연주 속에서 해군장(葬)으로 열렸다.
이날 영결식에는 고 한 준위의 부인 김말순씨(56), 아들 한상기 중위(25), 딸 슬기씨(22) 등 유가족들과 정운찬 국무총리, 김태영 국방장관, 전두환 전 대통령,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 대표,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 유인촌 장관, 고인의 동료, 선.후배 등 1000여 명 조문객이 참석해 고인의 영면을 빌었다.
정운찬 총리는 해군본부 김광훈 중령의 안내에 따라 개식사와 고인에 대한 경례가 끝나자 고인의 영정 앞에 충무 무공훈장을 추서했다.
무공 훈장인 충무무공훈장은 직접 전투에 참가해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임무를 수행한 사람에게 수여 하는 훈장으로서 무공훈장 가운데 세 번째로 격이 높은 훈장이다.
고인의 약력보고 후 이어진 김성찬 해군 참모총장은 조사에서 “대한민국 UDT의 살아있는 전설, 우리들의 영원한 영웅 고 한주호 준위, 당신의 숭고한 삶을 바치는 오늘, 하늘과 땅과 바다가 울고,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이 가슴으로 울고 있다”고 말하자 이내 눈물바다가 됐다.
고인의 후배인 김창길 준위는 추도사에서 “존경하는 한주호 선배님! 저 김창길 입니다”라고 입을 떼더니 호랑이같이 무서웠지만 재치가 넘쳤던 고인과의 추억이 떠올리며 잠시 말문을 잇지 못했다.
김 준위는 “선배님! 뭐가 그리 바쁘셔서 사랑하는 가족과 후배들을 남겨둔 채 이렇게 훌쩍 가시냐”면서 “마지막까지 대한의 군인으로 태극기 품에 안긴 당신! 당신은 조국 대한민국의 참 군인이시며 진정한 영웅입니다. 필승!” 이라고 외치자, 영결식장은 다시 한번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모든 조문객의 눈물 속에서 추도사가 끝나고 고인의 종교에 따라 군종실장인 강보승 법사 등 5명이 불교의식을 진행했다.
영결식은 조총 및 묵념을 마지막으로 해군 의병대가 고인의 영정과 훈장, 위패에 이어 유해를 운구하는 도중 UDT 전.현직 대원들이 ‘사나이 UDT’ 를 부르며 고인이 가는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영결식이 끝난 뒤 고인의 유해는 구급차에 실려 성남 화장장으로 옮겨졌으며 화장이 끝난 뒤 대전 현충원에 안장된다.
한편 해군 특수전(UDT) 소속인 고 한주호 준위는 지난 30일 오후 3시 20분쯤 백령도 인근에서 침몰된 천안함 함수 부분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다 실신해, 응급조치를 받았지만, 안타깝게도 두 시간 뒤 유명을 달리했다.
한 준위는 수도공고를 졸업한 뒤 18세인 1975년 2월 하사로 입대해 준위에 이르기까지 35년간 군복만 입었다. UDT와 일평생을 같이해 특수전여단에서 '베테랑 특수전의 전설'로 불렸다. UDT 내 최고의 수중파괴 전문가로 통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동훈, ‘민생·정책 행보...野 정치 공세와 차별화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민생·정책 행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이후 대여 공세에 집중하는 민주당과 차별화하면서 정국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19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찾아 지도부와 간담회를 열고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보답받고 보호받을 수 있는 제도와 정책을 추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한국노총이 제안한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석탄화력발전소 노동자 지원법, 일하는 사람 기본법, 정년 연장 등 노동계 현안에 대해 입장차를 확인하면서도 "큰 틀에서 공감한다"며 협의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전날에는 서울 영등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기업 부담 경감을 위한 대출금리 인하와 육아휴직시 대체인력 지원 등을 약속했다. 한 대표는 "우리의 정치 목표는 성장을 도구로 모두를 위한 복지를 하겠다는 것이어야 한다"며 "성장의 목표가 우리 모두를 잘 살게 하기 위한 복지라는 점에 포인트를 맞춘다면, 많은 분들이 다시 뛰어서 예전과 같은 성장 궤도를 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데 공감하실 것"이라고

경제

더보기
농식품부, '제5회 김치의 날' 기념식 개최...행사 김장 김치 1122㎏ 기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2024년 제5회 김치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여 행사에서 담근 김치 1122㎏와 쌀 1122㎏, 등을 기부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식품 최초로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김치의 날'을 맞아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삼청각에서 '2024년 제5회 김치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치의 날 기념식에는 김치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치산업 유공자, 김치품평회 수상자 등에 대한 시상, 김치의 날을 축하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기념식 이후에는 삼청각 정원에서 나눔의 김장 행사가 진행된다. 김장행사 후 농식품부는 당일 김장행사에서 담근 김치 등 김장김치 1122㎏와 김치와 잘 어울리는 우리 쌀 1122㎏, 돼지고기 1122팩(500g용 팩)을 한국사회복지협의회(푸드뱅크사업단)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한다. 또 기념식 이외에도 부대행사로서 새로운 김치 제품 전시·시식, 파브리치오 페라리 셰프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김치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콘퍼런스 등도 진행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김치산업은 최근 국내외에서 괄목할만한 성장과 변화를 보이고 있다"며 "김치산업이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

사회

더보기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한국정신종양학회 이사장 선임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최근 열린 한국정신종양학회 1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 한국정신종양학회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2025년 1월부터 2026년 12월까지다. 한국정신종양학회는 암 환자의 정신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간호사,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다학제 학회로, 2005년 정신종양연구회를 거쳐 2014년 한국정신종양학회로 창립됐다. 학회는 그동안 회장 체제로 운영되어 왔으나 내년부터 이사회 체제로 변경될 예정으로, 정석훈 교수가 초대 이사장을 맡게 됐다. 정석훈 교수는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에서 암 환자의 수면장애 및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특히, 암 환자의 수면장애 치료는 아직까지 보편화되어 있지 않은 분야이며, 세계적으로도 클리닉이 개설되어 있는 병원이 드물다. 서울아산병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암 환자 수면장애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으며, 정신종양학과 수면의학 두 분야를 전공한 정석훈 교수가 클리닉을 이끌고 있다. 또한 정 교수는 올해부터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라이프케어센터 소장으로도 임명돼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

문화

더보기
운주사 설화를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체험형 전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운주사문화관은 11월부터 운주사 설화를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체험형 전시 콘텐츠 ‘운주도사와 함께하는 거북이 여행’과 ‘운주사 두하늘의 신비’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운주사의 설화를 쉽고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운주사의 문화적 가치를 보다 널리 알리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콘텐츠의 가장 큰 특징은 운주사의 스토리 자원인 설화와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기술을 결합한 융복합 문화콘텐츠라는 점이다. 관람객은 작품과 직접 상호작용하며 운주사의 이야기를 보다 생생하고 몰입감 있게 체험할 수 있으며, 이는 운주사의 문화적 가치를 새로운 방식으로 전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이번 콘텐츠를 제작한 뉴작은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매년 1월 혁신 제품과 신기술에 수여하는 세계적인 상인 ‘CES 2025’에서 2관왕을 수상한 기업으로, 세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운주사의 세계 유산적 가치를 조명하는데 한층 더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에서 선보이는 ‘운주도사와 함께하는 거북이 여행’ 콘텐츠는 운주사의 천불천탑과 창건 설화를 주제로, 운주도사와 함께 거북이를 타고 운주사를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