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아프리카 콩고의 북 키부주에 있는 은도마 마을의 옛 카카오 경작지역에서 이번 주말에 집단 무덤에 묻힌 20여구의 시신들이 발견되었다고 지역 당국이 발표했다.
베니 지역의 주민들이 이 곳에서 유골들과 옷가지 등을 발견한 뒤 이를 신고하면서 법의학팀과 콩고 보안군이 현장에 파견되어 많은 시체를 발굴해냈다.
이 지역은 올해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이슬람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민주연합군(ADF) 반군부대가 점령하고 있던 곳이었다. 지금은 콩고 정부군이 장악하고 있다.
인근 킬리야 마을의 무이사 캄발레 신다니 읍장은 지난 6일 이 곳에서 발견된 유해들을 "존엄과 안전을 지키며 다시 묻어주었다"고 밝혔다.
그는 발견된 유해와 유골들이 최소 20명이 넘는다고 말했지만 지역의 안보 불안으로 인해 더 이상 수색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유해가 얼마나 오래 이 곳에 묻혀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콩고 동부지역은 수 십년 동안 120개가 넘는 무장단체들이 권력과 지역 천연자원을 차지하기 위해서 전투를 벌여왔고 땅을 지키려는 주민들도 전투에 참가했다.
ADF반군은 주로 북(北)키부 주를 집중적으로 공격했지만 최근에는 작전 지역을 인근 이투리주까지 확대했고 남 키부주의 주도 고마시 부근까지 진격했다.
이 반군 세력은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들을 무장공격하고 죽이거나 불구로 만들고 강간과 유괴를 일삼는 폭도라고 유엔과 국제 인권단체들이 비난해온 대상이다.
콩고 정부군의 지역 부대 대변인 앤터니 음왈루샤이 대위는 집단 무덤이 발견된 지역이 그 동안 ADF의 근거지였다고 밝혔다.
그는 " 묻혀 있던 유해들은 대부분 민간인들이다. 정말 거대한 집단 무덤이다. 하지만 가끔씩은 그 사이에 군인의 휘장이나 계급장들도 발견되었다"고 말했다.
콩고 정부는 이에 대해 더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고 지역 주민들은 정부군의 보호와 학살자에 대한 법의 심판을 요구했다.
이들은 법의학 감정을 끝낸 시신들을 흰색 바디 백에 넣어서 간소한 장례식을 치른 뒤 직접 손으로 묻어주었다.
ADF반군은 콩고 동부지역에서 수 십년 동안 세력을 확대하면서 수 천명을 죽였던 무장단체로 2013년부터 다시 콩고의 지배적 무장 세력으로 떠올랐다.
미국은 올해 초 이 단체의 두목인 세카 무사 말루쿠의 체포를 위해 제보자에게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