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의 부채 한도를 상향하지 않을 경우 "경제적 재앙이 초래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8일(현지시간) 옐런 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부채 한도를 상향하지 않으면) 재정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라며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부채한도 관련 회동을 하루 앞두고 이같이 강조했다.
매카시 의장은 부채한도 상향의 조건으로 정부 지출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조건 없는 부채한도 상향을 주장하고 있다.
옐런 장관은 대통령과 공화당 사이에 예산 문제를 놓고 "매우 큰 인식차"가 있다며 부채 한도를 상향하고 지출을 협상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부채 한도를 올리지 않을 경우 "6월 초, 아마도 6월1일이면 특별조치 효과가 바닥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옐런 장관은 전날 ABC에 출연해서도 "재정이 바닥나기 시작했고, 의회가 부채 한도를 상향하지 않는다면 6월 초에는 청구서에 지불을 할 수 없어 질 것으로 본다"며 부채 한도 상향을 압박했다.
그는 디폴트 발생 시에는 미국의 국제적인 신용에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경제적 재앙", "경제적 재난"이라는 단어를 거듭 사용했다.
부채한도는 미국 정부가 빌릴 수 있는 돈의 규모를 제한하기 위해 의회가 설정한 것으로, 현재 미국의 부채 한도는 2021년 12월 증액된 31조3810억달러로 잡혀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9일 백악관에서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매카시 하원의장,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 의회 지도자를 만나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