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중국 4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8.5% 늘어난 2954억2000만 달러(약 390조7815억원)를 기록했다고 신화망(新華網)과 신랑망(新浪網) 등이 9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해관총서(관세청격)가 이날 발표한 2023년 4월 무역통계(달러 기준)를 인용해 4월 수입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7.9% 줄어든 2052억1000만 달러라고 전했다.
수출에서 수입을 차감한 4월 무역흑자는 902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월에 비해 82.3% 급증했다.
시장 예상 중앙치는 수출이 8% 증가, 수입은 0.2% 감소였다. 4월 수출입 총액은 5006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월에 비해 1.1% 늘었다.
4월 수출 증가율은 3월 14.8%에서 대폭 둔화했다. 하지만 고금리와 경기둔화를 둘러싼 우려에도 외수가 여전히 견조함을 보였다.
작년 4월 최대 경제도시 상하이 등이 코로나19 방역 대책으로 록다운한 점에서 기저효과 요인도 작용했다.
4월 수입은 예상 이상으로 낙폭을 확대하면서 무역흑자를 크게 증대시켰다.
작년에 대외 교역의 63.7%를 차지한 일반 무역은 2.3% 증가한 3290억937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중 수출이 9.8% 늘어난 1940억7020만 달러, 수입은 6.0% 줄어든 1350억2360만 달러다.
가공 무역 경우 734억786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은 509억2050만 달러, 수입이 225억5820만 달러에 이르렀다.
품목별로는 기계전자 제품 수출액이 1706억2620만 달러이다. 이중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수출이 83억720만 달러, 77억8370만 달러, 선박은 21억9310만 달러다.
반도체, 가전제품, 스마트폰 수출은 109억9720만 달러, 80억3640만 달러, 89억8790만 달러, 자동차 데이터 처리장비 151억8230만 달러로 나타났다.
원유와 천연가스, 석탄 에너지 자원 수입액 경우 각각 244억6500만 달러, 47억7540만 달러, 49억9180만 달러다.
농산품은 10.8% 늘어난 201억590만 달러 어치를 수입했다.
지역별 무역액은 최대 교역 상대인 아세안이 769억1950만 달러, 두 번째 무역 상대 유럽연합(EU)은 681억5270만 달러다.
미국과 교역액은 563억6340만 달러, 일본 270억4080만 달러, 한국 258만1180만 달러, 대만 212억197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미 무역흑자는 296억8000만 달러로 전월 276억 달러에서 20억 달러 이상 증대했다.
특히 중국 수입 동향의 선행지표인 한국의 대중 수출은 4월에 26.5% 감소해 10개월 연속 줄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서방 제재를 받는 러시아와 중국 간 무역액은 192억2830만 달러로 확대했다.
애널리스트는 4월 무역동향에 관해 코로나19 대책인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 해제 후에도 내수가 부진한 상황을 재차 확인했다며 세계 경제의 감속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국 경제에 한층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1~4월 누계 중국 무역 총액은 1조9400억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이중 누계 수출액은 2.5% 늘어난 1조1200억 달러, 수입액이 7.3% 줄어든 8227억6000만 달러다. 무역흑자는 2941억9000만 달러로 45% 크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