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주요 7개국(G7)의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가 미국 은행 파산으로 촉발된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G7 차원에서 디지털 시대 은행의 급속한 예금 유출에 대한 대응을 검토할 뜻을 밝혔다.
뱅크런 사태에 대해선 오는 11~13일 일본 니가타(新潟)시에서 열리는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중점적으로 협의한다.
스즈키 재무상은 인터넷뱅킹을 통한 예금 유출 등 환경 변화를 언급하며 "각국이 직면한 공통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주요 20개국(G20)의 중앙은행과 감독 당국으로 구성된 금융안정이사회(FSB)가 미 지방은행의 잇단 파산에 대한 교훈을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스즈키 재무상은 "그 논의도 참고하면서 (일본)국내 대응을 적절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즈키 재무상은 자국내 상황에 대해서는 "일본의 금융기관은 대체로 유동성과 자본이 풍부하고 금융시스템은 전체적으로 안정돼 있다"며 "금융청에서도 각 은행의 리스크 관리 상황을 모니터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금융 불안 외에 우크라이나 지원과 저·중소득국의 채무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경제안보와 기후변화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