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3년 4월 중국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는 러시아에 대한 수출을 전년 동월 대비 2.53배로 대폭 늘렸다고 신화망(新華網)과 인민망(人民網) 등이 9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해관총서(관세청격)가 이날 발표한 4월 무역통계를 인용해 대(對) 러시아 수출액이 153.1% 급증한 96억2190만 달러(약 12조7442억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1993년 1월 이래 30 3개월 만에 최대이며 증가율도 3월 135.4%에서 더욱 확대했다. 1~2월은 19.8% 증대했다.
러시아에서 수입은 96억64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8.06% 많았다. 3월은 40.05%, 1~2월은 30.3% 늘었다.
2020년 12월 이후 2년4개월 만에 수출이 수입을 상회했다. 1550만 달러 흑자를 냈다.
해관총서는 상세한 거래품목을 공개하지 않았다. 1~3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의 2배를 늘어난 바 있다. 러시아는 금수 조치로 중국에 반도체를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중국이 무기장비를 지원할 우려에 신경을 쓰고 있다.
러시아에 대한 중국 수출이 급증하는데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은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1~4월 중국과 러시아 간 누계 무역 총액은 작년 동기에 비해 41.3% 늘어난 731억4830만 달러에 이르렀다.
1~4월 누적 수출은 67.2% 증가한 336억8600만 달러, 수입이 24.8% 증대한 394억6230만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