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년 전 서구 최초로 인공지능(AI)에 대한 규칙을 제안하면서 위험하지만 좁게 초점을 맞춘 애플리케이션 통제에 초점을 맞췄지만 두려움마저 불러일으키는 AI 기술의 폭발적 발전에 허를 찔린 유럽연합(EU)이 또다시 AI 규제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2021년 EU의 AI 규제 제안에는 인간과 유사한 응답이 가능한 챗GPT의 능력에 대한 규제는 찾아볼 수 없다. EU는 세계의 관심과 우려를 동시에 부르고 있는 챗GPT 규제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EU의 AI 규제는 사실상 AI 규제에 대한 글로벌 표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디지털 권리단체 EDRi의 사라 챈더 수석 정책고문은 "AI가 다룰 수 있는 광범위한 시스템을 고려할 때 큰 도전"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는 빠르게 진화하는 AI 기술을 통제해 사람들의 권리나 안전을 위협하지 않고 삶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규제 당국은 챗GPT 등 범용 AI 시스템에 의해 야기될 수 있는 새로운 윤리적·사회적 위험을 우려하고 있다. 미 백악관도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 등 AI 관련 기술업체 대표들을 불러 위험성을 논의했고, 연방무역위원회(FTC)는 단속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U의 새 AI 규제안은 11일 유럽의회 위원회에서 승인된 후 27개 회원국 의회 및 EU 집행위원회 간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의 규제 노력은 과거 혁신을 저해한다는 비판을 받았었지만, 이번에는 다를 수 있다. 일론 머스크와 애플 공동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을 포함한 기술 리더들은 위험을 고려하기 위해 6개월 간의 일시 정지를 요구하기도 했다. 또 'AI의 대부'로 알려진 컴퓨터 과학자 제프리 힌튼과 동료 AI 개척자 요슈아 벤지오는 지난주 확인되지 않은 AI 개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