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러시아 남부 벨고로드 지역이 26일(현지시간) 크림반도 인근 지역에서 2대의 무인기가 러시아 도시를 강타한 지 몇 시간 만에 우크라이나 포격, 박격포,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당국이 밝혔다.
한편 러시아군은 이날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의 정신과 병원과 동물병원이 들어 있는 건물을 공격, 2명이 숨지고 어린이 2명을 포함해 30명이 다쳤다고 우크라이나 관리들이 밝혔다.
세르히 리삭 주지사가 공개한 동영상은 소방관들이 벽 일부만 남은 채 거의 파괴된 3층 건물을 집어삼키는 불길과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편 러시아 S-300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카리브카 지역의 댐을 강타, 인근 지역이 홍수 위험에 처했다.
벨고로드 지역은 15개월 전 전쟁 시작 이래 우크라이나로부터 국경을 넘는 공격의 최대 표적이 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을 비난하면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끌어내리려는 러시아 2개 단체가 개입했다고 밝혔다.
국경을 넘어 러시아 지역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은 지난달부터 부쩍 증가했다. 이달 초 크라스노다르의 한 정유공장은 이틀 연속 드론 공격을 받았다.
그러나 에스토니아에서 열린 회의에서 독일과 발트 국가 지도자들은 전투가 러시아로 번지는 것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했고, 우크라이나는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제공한 무기는 우크라이나 영토에서만 사용될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카자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침공할 의도가 없다"고 지적했고, 잉그리다 시모니테 리투아니아 총리는 "러시아가 전쟁을 벌이면서 자신들만 다른 나라를 침공할 수 있을 뿐 다른 나라가 자신을 침공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