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인권단체 국제엠네스티를 인용해 중국 소수민족인 위구르족 출신 압우왈리 아부두레헤만씨가 지난 10일 홍콩을 방문한 뒤 연락이 끊어졌다고 보도했다.
인권단체는 중국에 억류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아부두레헤만씨는 스포츠레저산업 관련 박사학위를 받기 위해 서울의 한 대학에서 7년간 공부했으며, 친구를 만나기 위해 홍콩으로 출국했다고 WSJ는 전했다.
그는 친구에게 "공항에 도착한 뒤 중국 공안에게 심문받고 있다"는 문자를 보낸 뒤 연락이 끊어진 상태로 알려졌다.
홍콩자치정부는 성명을 통해 "(기록 상) 그런 사람이 입국한 적 없다"며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냈다. 그러면서 엠네스티가 홍콩의 인권상황을 비방하고 있다며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중국 외무부의 경우 소관이 아니라며 논평을 거절했다고 한다.
하지만 인권단체는 중국 신장 위구르족 수용소 불법 구금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엠네스티는 아부두레헤만씨가 중국 정부의 해외 거주 위구르족 감시 리스트에 올랐던 것으로 보고있다.
WSJ는 "인권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아부두레헤만씨의 실종을 계기로 홍콩이 중국 신장 탄압의 도구가 되가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