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5.05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히든기업

【의료기구 체계적 관리 필요성 국회 세미나】 토론회④ 신명진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 부회장...감염예방을 위한 재사용 의료기구 관리방안

URL복사

 

[시사뉴스 이용현 기자] 의료기관은 매우 광범위한 종류의 시술이나 수술·처치 등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다양한 의료기구를 사용하고 있다. 한 환자에게 사용한 기구는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 분비물, 배설물 등으로 오염되어 다른 환자에게 사용 전 적절한 세척과 소독·멸균 등의 재처리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기구를 통해 병원체가 전파되고, 인체에 직접 침투하게 되어 감염이 발생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재처리가 가능한 재사용 의료기구는 기구의 위험도에 따라 올바른 재처리 과정 즉 세척·소독 또는 멸균의 과정을 거친 후 재사용 되어야 한다.

 

2019년 ‘의료기관 사용기구 및 물품의 재처리에 관한 연구’를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에서 보건복지부 용역과제로 시행한 바 있는데, 당시 실태조사 내용 중 고위험기구에 해당하는 수술기구의 경우 약 50% 정도가 손세척만 시행한 후 재처리 과정을 진행중이었으며, 일부에서는 액체 화학제를 이용한 멸균법을 시행중이었으나 이 중 적절하게 진행되는 의료기관은 51.4% 정도이고, 나머지는 멸균기능이 없는 부적절한 소독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수술실에서 사용하는 고가의 장비인 내시경과 초음파 프로브의 경우 파손 위험, 비품 부족 등의 문제로 50% 이상의 병원들이 멸균 과정을 거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실제 멸균 과정에서 정도관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멸균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은 기계적·물리적 확인, 화학적 확인, 생물학적 확인이 있는데 모든 종류의 멸균방법에 거쳐 확인 필요한 주기에 맞게 권고대로 시행하는 경우는 80% 전후로 확인된 바 있다.

 

특히 멸균기를 처음 설치하거나 주요한 수리를 하는 등 멸균기 상태의 변화가 있을 때 이에 대한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2~3회의 생물학적지시기를 이용한 멸균 확인이 필요하나 이또한 70% 전후의 병원에서만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의료기관에서 재처리 과정에 대한 지침을 마련하는 등의 체계를 갖추는데 가장 큰 장애 요인은 관련 법규 및 정부지침의 이해하기 어려움(69.4%)으로 법규와 지침의 이해도 저하뿐만 아니라 수용성 측면에서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첫 번째로 제도적으로 재사용 의료기구의 재처리 과정과 관련된 사용기구 및 물품 소독지침 관리기관인 보건복지부, 소독제 승인기관인 식품의약처,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의 시행기관인 환경부 등에서 제시하고 있는 법규 또는 고시 내용을 의료기관 현장 실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각 법규, 고시, 지침 간의 용어를 통일하거나 표준화하여 수용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2019년 연구 이후 도출된 결과 및 제언을 토대로 의료법 시행규칙 39조의 2내에 보건복지부 고시로 되어 있는 ‘의료기관 사용기구 및 물품 소독 지침’을 2020.12월에 개정한 바 있다.

 

두 번째로 재사용 의료기구의 재처리 과정은 세척·멸균 및 이에 대한 정도관리를 위한 확인과정 등에 많은 고가의 물품과 인력 투입이 필요한데 이에 대한 비용은 대부분 의료 기관이 부담하고 있다. 감염 예방을 위한 적절한 의료기구의 재사용·재처리를 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의료기구를 재처리하는 과정은 전문적 지식 및 숙련된 경험이 요구된다. 미국 일부 주에서는 이러한 이유로 중앙공급실 직원에 대한 자격을 법적으로 규정화하는 경우도 있다. 국내의 경우는 아직 이러한 제도적 장치가 없는 상태이므로 각 현장,관리 인력의 교육을 강화 할 수 있도록 법적의무 교육 시행 및 관련 기관에서의 지원과 표준화된 교육 자료 개발 및 배포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인터뷰】 ‘한국을 빛낸 사람들’ 선정 이명환 전 서울대 소화기내과 전임의 - 신장이식 전 담낭결석 등 위험인자 있으면 담낭절제 고려
[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신장이식(Kidney transplantation)은 말기신부전 환자에게 좋은 치료법이다. 그러나, 이식 공여자의 수가 적어 많은 말기신부전 환자들이 이식 대기를 해야 한다. 장기이식센터에서는 이식 후 생존기간 향상과 이식된 신장의 기능 소실 예방을 위해 이식 대기자의 이식 전 평가를 진행한다. 이식 전 평가에서 무증상 담낭결석은 흔히 발견되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치료 및 추적관찰 가이드라인은 명확히 수립되어 있지 않다. 이에 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연구진은 이식 전 평가에서 발견된 무증상 담낭결석에 대하여 이식 전 담낭절제술의 효용성을 밝히고자 ‘신장이식 수혜자의 무증상 담낭 결석: 치료해야 합니까? 후향적 코호트 연구’라는 논문으로 연구를 진행해 신장이식 대기자 중 위험인자를 동반한 담낭결석이 있으면 이식 전 담낭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다는 유의미한 연구 결과를 도출해 냈다. 이 논문의 제1저자(단독)인 이명환 전임의는 이 논문으로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한빛사)’에 선정되었다. 이명환 전임의를 만나 연구논문 내용 및 신장이식과 담낭절제술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우리나라 신장이식 및 대기 현황은? 고형 장기 이식의 급속한 증가

정치

더보기
공수처, ‘채상병 사건’ 윗선 수사 속도...김계환 해병대사령관 소환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을 이르면 오늘 소환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에 이어 세 번째 핵심 피의자 소환이다. 김 사령관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과 더불어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다. 지난해 7월 채상병 사건을 조사하던 박정훈 당시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이른바 'VIP 격노' 발언을 전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 지난 2월 열린 박 전 수사단장에 대한 항명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해당 발언의 진위를 묻는 박 전 수사단장 측 변호인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박 사령관은 지난해 7월 채상병 사망 이후 조사 결과를 경찰에 이첩하려는 해병대 수사단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수사단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포함한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이첩하겠다고 보고했지만, 김 사령관은 이를 보류·중단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공수처는 김 사령관을 불러 발언의 진위와 함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포함한 이른바 '윗선'의 지시 내용 등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