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2일(현지시간) 인도에서 여객열차가 탈선 뒤 맞은편 열차와 충돌하면서 최소 200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다치는 참사가 일어났다. 이번 일은 21세기 인도에서 발생한 최악의 열차 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
3일(현지시간) BBC, AP, CNN 등 외신을 종합하면 오디샤주 최고위 공무원인 프라디프 제나는 오디샤주 발라소르에서 여객열차 2대와 화물열차 1대가 충돌했다면서 이번 사고로 현재까지 시신 233구를 수습했다고 공지했다.
아울러 부상자는 최소 900여 명에 달한다며 구조작업을 위해 의사 100명 이상, 구급차 200대 이상을 현장에 급파했다고 설명했다.
현장 관계자는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 철도 당국은 한 열차의 객차 10~12대가 탈선했고, 이 객차 일부가 인근 선로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떨어진 객차는 또 다른 열차와 부딪혔고, 이 열차에서도 객차 3대가 탈선했다.
나빈 파트나이크 오디샤주 총리는 상황을 검토하기 위해 3일 오전 사고 현장을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부상자들이 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면서 "가능한 모든 지원이 제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철도통신전자정보기술부는 유가족에게 보상금 1만2136달러(약 1590만원)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철도 안전 개선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큰 철도 네트워크를 가진 인도에선 매년 수백 건의 열차 사고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1995년 8월에는 뉴델리 인근에서 발생한 열차 사고로 358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인도에서는 매일 인구 1200만 명 이상이 열차 1만4000량에 탑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