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3일(현지시간) BBC, AP, CNN 등 외신을 종합하면 2일(현지시간) 인도에서 오디샤주 발라소르에서 여객열차 2대와 화물열차 1대가 충돌해 288명이 사망하고 1000명 이상 부상했다. 이번 일은 21세기 인도에서 발생한 최악의 열차 참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인도 철도 당국은 한 열차의 객차 10~12량이 탈선했고, 이 객차 일부가 인근 선로로 넘어졌다고 설명했다. 넘어진 객차에 달려오던 다른 열차가 부딪혀 객차 3대가 탈선했다. 전달된 충격으로 여객열차가 정차된 화물열차와 충돌, 모두 여객열차 2대와 화물열차 1대가 피해를 봤다.
현장 영상에는 경찰관과 생존자가 거니는 현장 주위로 심각하게 훼손된 기차 옆으로 시신 수십구가 관찰된다.
부상자가 1000명 이상 발생한 현장에 구조작업을 위해 의사 100명 이상, 구급차 200대 이상을 현장에 급파됐다.한 생존자는 현지 매체에 "열차가 탈선하면서 졸도했다"며 "15명 가까운 사람이 내 위로 떨어졌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그 더미의 바닥에 깔렸다. 손을 다쳐서 몹시 아프다. 목덜미도 아프다"고 말했다. "기차 바깥으로 나왔는데 팔다리를 잃은 사람이 보였다. 얼굴이 망가진 사람도 봤다"고 참혹했던 경험을 진술했다.
오디샤주 소방서장은 "생존자를 구조하고 있는데, 희망적이지 않다"고 상황을 전했다. 현지 병원은 소식을 듣고 헌혈하기 위해 찾아온 수백 명의 인파로 붐비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빈 파트나이크 오디샤주 총리는 상황을 검토하기 위해 오전 중 사고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오디샤주는 3일을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오디샤주에서 발생한 열차 사고로 괴롭다. 비통한 시간이다. 내 생각은 유족과 함께한다"면서 "부상자가 빨리 회복하기를 바란다. 가능한 모든 지원이 제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철도통신전자정보기술부는 유가족에게 보상금 1만2136달러(약 1590만원)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철도 안전 개선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큰 철도 네트워크를 가진 인도에선 매년 수백 건의 열차 사고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1995년 8월에는 뉴델리 인근에서 발생한 열차 사고로 358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인도에서는 매일 인구 1200만 명 이상이 열차 1만4000량에 탑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