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의 파업이 9일째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김재철 MBC 사장이 "명분 없는 불법 파업은 옳지 않다"며 사원들의 업무 복귀를 촉구했다.
13일 김 사장은 호소문을 통해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국민에게 공적 서비스를 해야하는 공영방송 MBC 본연의 목적이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내건 3가지 요구 조건(△사장 퇴진 △정권의 MBC 장악 전모 실토 △정치권의 방문진 개혁)은 모두 파업의 대상도 노사가 협의할 사안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에 따르면 회사는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기 전인 3월 하순부터 3차례에 걸쳐 노사에 대화를 제의했지만 노조가 황의만 부사장에 대한 보직 박탈과 전 방문진 이사장에 대한 소송 제기가 전제되지 않으면 대화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와 관련 김 사장은 "소송 제기는 때가 되면 사장이 결정할 사안으로 노사 약속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황희만 부사장도 조합이 요구한대로 보도본부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아무런 보직도 주지 말라는 것은 무조건 식물인간으로 만들라는 무리한 요구"라고 못 박았다.
또 "이는 방문진의 인사 간섭을 비난해온 노조가 사장의 인사권에 개입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 사장은 MBC노조의 이번 파업을 명분 없는 불법 파업이라고 규정짓고 "파업 대상이 아닌데도 노사 대화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명분 없는 불법 파업을 계속 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MBC노조를 향해 "파업을 즉시 철회해 조합원들이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는 지금 MBC의 생존은 물론 성장을 위해 내부 갈등으로 소모할 시간이 없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MBC노조는 "공영방송 사장이 청와대 하수인처럼 움직이는 상황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파업 철회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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