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지난 7일 복부 탈장 수술을 받은 지 이틀 만에 병실에서 업무를 재개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11일(현지시간) 주일 삼종기도는 생략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수술을 집도한 세르조 알피에리 외과 의사는 취재진에게 교황의 회복을 위해 오는 18일까지 모든 알현이 취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피에리 의사는 "수술이 성공적이었다"며 "교황에게 회복을 위해 병실 발코니에서 신자들에게 삼종기도 연설을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고 교황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교황은 앞서 지난 7일 제멜리 종합병원에서 복부 탈장 치료를 위해 전신마취 상태에서 3시간 동안 수술을 받았다.
교황은 2021년 7월 결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후 2년 만에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당시 일요일에 수술을 받은 교황은 일주일 뒤 일요일에 병원 10층에 있는 교황 전용 병실 발코니에서 주일 삼종기도를 주례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교황은 이번에도 수술 뒤 맞는 첫 주일에 같은 방식으로 병실 발코니에서 삼종기도를 주례하길 원했지만 의사의 반대로 무산됐다.
알피에리 의사는 "이번 수술 후 이제 겨우 사흘이 지났다"며 "발코니에 서 있으면 복부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만류했다"고 설명했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11일 정오에 교황이 개인적으로 병실에서 삼종기도를 암송할 것이며 신자들도 같은 시간에 기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18일까지 교황의 알현 일정은 취소됐지만 교황은 이후 예정된 일정을 소화할 전망이다. 8월 첫째 주 4일간 포르투갈을 8월31일부터 몽골을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