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21일 만에 천안함 함미가 오늘 인양될 예정이다.
인양작업은 15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됐으며, 물 빼기, 바지선 싣기, 실종장병 수색을 거쳐 오늘 저녁 실종자 44명에 대한 생사확인을 끝낼 전망이다.
침몰 원인을 두고 군 당국은 표면적으로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사실상 어뢰나 기뢰 쪽으로 원인이 기울고 있다.
이와 관련 <중앙일보>는 군 고위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빌어 "함미를 조사한 결과 물속에 잠긴 천안함의 선체 좌측에 충격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 외부 충격이 강력한 폭발력을 동원해 선체를 뚫었으며, '버블제트' 현상에 의해 천안함이 아래-위 쪽으로 꺾이면서 선체가 두 동강 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천안함 침몰 직전 백령도 서남방 2.5km 해상에서 서북쪽으로 항해하고 있었던 만큼 외부 충격은 백령도 서쪽 외해 쪽에서 가해진 것으로 추정 된다"고 덧붙였다. 천안함이 외부 충격을 받은 뒤 오른쪽으로 넘어진 것도 이를 뒷받침 한다는 설명이다.
그런가 하면 이 관계자는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한 의견 표명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번 사건처럼 함정을 두 동강 낼 정도로 강력한 충격을 줄 수 있는 것은 어뢰나 어뢰를 원통 속에 넣어 개량한 사출형 기뢰 등이다"고 주장했다.
또 "백령도 서쪽 해역은 바닷물이 흐려 북한의 잠수정이 공기 흡입구만 내놓고 다녀도 포착하기 어렵다. 수심이 얕고 조류가 빨라 잠수함이 음파 탐지기 등에도 좀처럼 탐지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함 함미는 15일 오전 9시부터 2200톤 대형 크레인에 의해 천천히 물 밖으로 들어올려졌다. 군 당국은 인양에서부터 배수, 탑재, 실종장병 수습에 이르기까지 약 10시간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밝혀 인양 작업은 빨라야 오늘 저녁 7~8시께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천안함 함미가 인양되면 군은 함미 선체를 평택 2함대사령부로 이송해 본격 사고원인 분석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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