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 순방 길에 올랐던 콜린 칼 미국 국방부 정책차관이 한국 고위당국자들과 북한의 무력 도발 대응 및 확장 억제 강화 등을 논의했다고 미 국방부가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칼 차관은 한미동맹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그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 신범철 국방부 차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등과 만났다"고 전했다.
또 "(칼 차관은) 회의에서 역내 불안정을 야기하는 북한의 행위에 대한 대응 방법, 한미 핵협의그룹(NCG) 창설을 통한 확장 억제 노력 강화를 논의했다"며 "일본과의 추가적인 (한미일) 3자 안보 협력 발전과 인도·태평양 안보 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 등에도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그러면서 "칼 차관의 한국 방문은 한미 동맹의 강점과 한반도 및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동맹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칼 차관은 인도태평양사령부(USINDOPACOM), 한국, 일본을 방문하기 위해 11일 순방길에 올랐다.
미 국방부는 당시 "칼 차관은 한국 방문을 통해 한미 동맹 산하 확장억제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진전이 만들어졌다는 점과 미국의 한국 방어 의지가 철통같이 남아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칼 차관은 서울에서 국방부를 포함, 정부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 NCG 구체적 이행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칼 차관은 한국 방문 이후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미일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칼 차관은 오스틴 장관, 캐슬린 힉스 부장관에 이어 민간인 소속으로는 미국 국방부 서열 3위에 해당한다.
미국 국방부 내 최고 정책 입안자로서, 국방전략 수립에 핵심 역할을 한 것은 물론 러시아의 침공을 받는 우크라이나 상대 군사 지원을 조율했다. 한국 국방·외교 담당자들과 여러차례 협의를 진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