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8~19일 중국 방문한다. 방중을 앞두고 마이클 맥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대만해협 긴장 완화가 양측 간 주요 논의 의제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미 공화당 소속 맥콜 위원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방송(VOA)와의 인터뷰에서 “대만해협 긴장 완화가 블링컨 장관 방중의 주요 목적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맥콜 위원장은 또 중국의 인권 문제, 미국의 대중국 수출 통제 등도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월 정찰풍선 사태 이후 취소됐던 방중 일정이 4개월 만에 재성사된 것이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의 이번 중국 방문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첫 장관급 방중이다.
맥콜 위원장은 블링컨 장관의 방문에 대해 “우리가 거기 가는 것 자체가 중국에 큰 양보를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 인도·태평양 소위원장인 한국계 영 김 하원의원(공화·캘리포니아)은 “미국을 겨냥한 감시, 대만이나 다른 인도·태평양 파트너들에 대한 공격 증가와 인권 침해 및 중국의 자국민에 대한 인권침해 등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면서 블링컨 장관이 이런 입장을 중국에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우리는 그들(중국)과 협력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역사적으로 그들은 신뢰할 수 파트너가 아니었다”면서 “블링컨 장관은 우리의 파트너와 동맹국들이 기대하는 것과 같이, 중국이 규칙을 준수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매콜 위원장은 미 하원 여야 의원들과 함께 지난 4월 대만을 방문해 차이잉원 대만 총통 등과 만났고, 이에 중국 정부는 그를 제재 리스트에 올린 바 있다.
이에 따라 매콜 위원장은 중국에 입국할 수 없고, 중국의 단체·개인과 교류가 금지되며 중국 내 자산은 동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