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일론 머스크 트위터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트위터 사용자들의 하루 조회할 수 있는 게시물 분량을 제한한다고 선언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하루에 읽을 수 있는 게시물을 미인증 계정은 600개, 매월 구독료를 지불하는 인증 계정은 6000개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후 머스크는 허용된 게시물 수를 늘렸다고 발표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극단적인 수준의 데이터 수집과 시스템 조작을 해결하기 위해 이와 같은 일시적 제한을 적용했다"라고 설명했다.
트위터의 이번 조치로 접속 장애가 속출했다. 웹사이트 중단을 추적하는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수천명의 사용자들이 트위터 사이트 문제에 대해 불평했다. 일부 사용자는 사이트 접속시 "속도 제한 초과"라는 오류 메시지가 표시된다고 밝혔다.
트위터가 사용자들의 하루 게시물 조회 분량을 제한하는 움직임은 인공지능(AI) 회사들이 트위터의 게시물 데이터를 무단으로 수집해 언어모델을 훈련시키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다.
생성형 AI 기술이 열풍을 일으키면서 많은 기업들이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그러나 AI 챗봇을 구동하는 거대언어모델에 도움이 될 데이터를 많이 보유한 소셜미디어 기업과의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달 30일 트위터에서 "신생 기업부터 일부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AI를 하는 거의 모든 회사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트위터는 지난 5월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터페이스(API) 데이터를 무료로 사용하고 있다며 "교육을 위해 트위터 데이터를 불법적으로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트위터는 데이터 비용 청구 외에도 구독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시도하고 있다. 이번 조치에서도 유료 인증 계정과 무료 미인증 계정의 읽을 수 있는 게시물 수에 큰 차이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