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태와 관련, 민군합동조사단의 1차 조사 결과 외부 충격에 의한 폭발로 원인이 좁혀지면서 천안함 침몰 '북한 개입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사건 발생 직후 미국은 이번 사태에 대해 조심스럽게 말을 아꼈지만 전시 작전통제권을 가지고 있는 미국 입장에서 나몰라라 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기때문이다.
이와 관련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은 22일 워싱턴 브루킹스 연구소 박선원 초빙연구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천안함 사태를 바라보는 미국 쪽의 분위기에 대해 들어봤다.
이날 박 연구원은 천안함 침몰 사고 초기 북한 연루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미국의 자세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직접 개입됐다는 증거가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은 남북 간에 군사적 충돌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다"면서 "미국 정부가 북한 개입 가능성으로 입장을 바꾸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박 연구원은 미국의 정보 수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정보를 미국이 갖고 있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확실한 것은 한국 정부가 갖고 있으면서 공개하지 않은 자료는 미국도 다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났다고 하는 9시 15분부터 22분 사이에 천안함이 어디서 어디로 이동하고 있는지 속도는 얼마였는지 하는 정확한 정보, 항적 정보를 모두 미국도 알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어 박 연구원은 "적어도 사고 직전 30분, 직후 30분이면 이미 사건의 성격이 다 드러난다"면서 "한국정부와 군 당국의 정보는 주한미군 역시 다 갖고 있기 때문에 주한미군은 이 사건의 윤곽을 잡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북한의 피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한국 정부의 과학적인 조사를 지원하고, 북한이 무슨 일을 했다면 매우 중대한 문제로 한국을 도와주겠다는 입장표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이런 점들이 천안함 침몰이 곧 북한 때문에 발생했다고 미국이 인정하는 건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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