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4.15 (화)

  • 맑음동두천 8.6℃
  • 맑음강릉 12.6℃
  • 맑음서울 9.0℃
  • 구름조금대전 10.2℃
  • 구름조금대구 10.1℃
  • 맑음울산 10.0℃
  • 구름많음광주 10.6℃
  • 맑음부산 11.3℃
  • 구름조금고창 9.7℃
  • 맑음제주 12.0℃
  • 맑음강화 9.8℃
  • 맑음보은 8.4℃
  • 맑음금산 9.2℃
  • 구름조금강진군 11.1℃
  • 구름조금경주시 9.6℃
  • 맑음거제 11.3℃
기상청 제공

문화

[이화순의 아트&컬처] 찜통 더위도 물리친 에드워드 호퍼의 ‘현대인의 고독’

URL복사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전, 30만 넘을 듯
서울시립미술관서 8월 20일까지 전시
작품 160여점, 자료 110여점을 7개 섹션으로

“내 작품속의 고독한 사람들은 내 자신의 반영일 것이다.”(에드워드 호퍼)

 

 

고독은 보통 불행한 감정이라 생각한다. 현대인들은 그 고독을 피하기 위해 수많은 단체를 통해 여러 만남을 갖고 분주히 살아간다. 하지만 고독을 피할 수는 없다. 


현대인의 고독을 자신의 회화에 주요 주제로 삼은 에드워드 호퍼(1882~1967) 전시에 올해 상반기 최다 관객이 몰렸다.


지난 4월 개막한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인기는 광풍이라 할 정도였다. 미술관에 따르면 4월 20일 전시 개막에 2000명이 다녀갔고 6월까지 매일 티켓이 매진이었다. 7월18일 현재 23만6천명이 관람했다.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그의 어떤 점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호퍼의 작품과 아카이브를 가장 많이 갖춘 뉴욕 휘트니미술관과의 협업으로 이뤄진 이번 전시는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Nighthawks)’(1942) 등 뉴욕 휘트니미술관 소장품이 아닌 작품은 빠져 호퍼 팬들에게는 다소 섭섭한 부분도 없지 않다. 그럼에도 ‘이층에 내리는 햇빛’(1960) 등 에드워드 호퍼의 주요 작품이 포함된 국내 최초 회고전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호퍼 그림의 특징은?


호퍼는 1920년대부터 30년대,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경제성장 시대와 그 이후까지 미국이 현대화 되어 가는 시대에 사람들이 겪었던 고독과 소외감, 욕망과 좌절, 권태 등 인간의 정서, 감정을 그림 속에 담아냈다. 


호퍼의 말처럼 그림 속 고독한 사람들은 곧 자신을 반영했다. 대공황과 생명과 환경을 무자비하게 파괴시키는 전쟁을 지나 고도로 발전되어 가는 사회상 속에 뼛속까지 추워지는 외롭고 비참한 심정을 호퍼는 화폭 속에 성공적으로 담아낸 것이다. 


“말로 할 수 있다면 그림을 그릴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한 호퍼의 말처럼 그는 말로 다할 수 없는 고독감과 욕망과 좌절 등을 표현하고자 애썼다. 그의 시선은 누구도 주목하지 않고 “무관심으로 흘려버리는 평범한 것”에 머물고, 대상과 공간을 세심히 관찰하여 포착된 현실은 호퍼 특유의 빛과 그림자, 대담한 구도 그리고 시공간의 재구성 등을 통해 자기화된다. 이런 의미에서 호퍼의 그림은 풍경 너머 내면의 자화상이라고 할 수 있고 그 모습은 우리와 닮아 있다.


목회자이자 시인, 사상가였던 랠프 월도 에머슨(1803~1882)는 힌두교를 미국에 도입하고 그 영향을 크게 받았다. 에머슨은 자신을 신뢰하고 인간성을 존중하는 개인주의적 사상과, 자연과 신과 인간은 궁극적으로는 하나로 돌아간다는 범신론적인 초월주의 철학 입장에 섰다. 모든 개인 안에 신성(神聖)이 들어있기 때문에 개인은 초월적인 존재라는 초월적 개념을 주장했다. 그는 세속을 싫어하고 자연 속에서 사색을 쌓아 ‘문학적 철인’이라고 추앙받기도 했다. 


그의 이러한 이상주의는 젊은 미국의 사상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자기 안의 신’을 주장했던 그는, “내가 가르친 유일한 교리는 ‘개인의 무한함’(the infinitude of the private man)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최광진 미술평론가는 “호퍼는 에머슨을 대단히 존경해 그의 저서를 보고 또 볼 정도로 빠져들었으며, 에머슨의 사상을 받아들여 긍정적인 고독을 그림으로 표현했다”고 말한다.  


실제로 호퍼는 애늙은이처럼 9세(1891)에 뒷짐을 진 채 파도치는 바다를 바라보는 소년의 뒷모습을 스케치(사무엘 테일러 콜리지의 <늙은 선원의 노래> 중)할 정도로 일찍부터 고독감을 알았던 것 같다.

 

 

대도시의 고독과 욕망...


그의 작품 중 ‘밤의 창문’(1928)을 보자. 이 그림은 고가 철도를 타고 가며 호텔 방 창문 너머를 그린 것이다. 20세기 초 뉴욕은 오늘날과 같은 대도시로 변모하던 시기로 마천루가 형성되고, 지하철과 철도에 이어 자동차 보급이 확산되며, 다리와 고속도로가 잇따라 건설됐다. 하지만 호퍼의 관심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도시 풍경보다 낡고 사라져 가는 19세기 건축물의 코너나 지붕 등을 포착하는 데 있었다.

 

특히 그는 사적인 공간에서 펼쳐지는 대도시의 풍경과 도시인의 삶을 관찰해 담아내는 데 집중했다. 밖에서 실내를 들여다보는 관찰자적 시선은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장치인 ‘창문’을 통해 도시인의 일상을 묘사한 데서 드러난다. 진부한 호텔 방 속에 핑크빛 속옷을 입은 익명의 여인의 뒷모습만 보고 느낀 욕망은 호텔 방 커튼처럼 가볍게 느껴진다. 창문의 커튼처럼 가볍게 날린다. 도시의 고독은 심연처럼 깊다. 

 

 

20세기 대표 아이콘이라는 ‘잠 못 드는 사람들 Nighthawks’(1942년)은 카페의 유리창 안에서 본 ‘대도시의 고독’이다. 두 거리가 만나는 길모퉁이, 뉴욕의 그리니치 애비뉴에 있는 밤샘 레스토랑에서 호퍼는 영감을 얻었지만, 특정 지역을 넘어서는 시대적 보편성을 가진 작품이 되었다. 세 명의 고객이 앉아있는 밤샘 식당에 비치는 차갑고 윙윙거리는 형광등 불빛 아래, 조리사를 포함해 늦은 밤을 함께 지새우는 네 사람, 함께 있지만 모두 외롭다. 인간의 고립과 도시의 공허함, 썰렁한 형광등 불빛 속에 현대인의 고독이 잘 포착되어있다. 


호퍼는 “무의식적으로, 아마도 나는 대도시의 외로움을 그리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지나가다 본 어느 가정집 창 안의 장면을 그린 ‘뉴욕의 방’(1932년)에서는 권태로움을 그렸다. 


호퍼는 1920~1930년대 도시의 밤 풍경을 자주 그렸다. 호퍼를 흠모한 작가 조너선 샌틀로퍼는 호퍼의 작품 ‘밤의 창문’에서 영감을 받아 단편 소설을 쓰기도 했다.

 

 

인공의 빛, 자연의 빛


호퍼의 예술세계에서 중요한 영역인 ‘빛’ 은 그가 오랫동안 천착한 부분이다. 빛을 활용해 공간에 대한 존재감과 마치 그 공간에 누군가가 있었을 것만 같은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색상, 빛, 명암으로 주조해낸 그의 세계에선 인간의 감정이 느껴진다. 호퍼가 그린 도시의 밤을 비추는 빛은 당시의 기술로는 불가능한 빛이다. 호퍼가 고안해 낸 회화적인 빛이다. 

 

 

도시의 인공광이 도시의 고독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빛이라면 자연의 빛은 호퍼가 그린 여러 낯선 감정을 견딜 만하게 만들고, 그의 그림을 결정적으로 사랑하게 만드는 마법적인 요소이다. 그림 ‘햇빛 속의 여인’ 속 여인도 문득 햇빛을 향해서 일어섰다. 손에 들려 있는 타 들어간 담배는 그녀가 꽤 많은 시간을 침대에서 지체하고 있었음을 암시한다. 그녀를 일으켜 세운 것은 다름 아닌 햇빛이다. 빛이 강렬한 만큼 그녀의 뒤에 따르는 어둠도 깊다. 오늘날 우리가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의 종류와 크기는 호퍼의 시대와 비교할 수 없다. 고독감, 소외감, 불화, 좌절감 등이 우리를 찾지만 그럼에도 희망은 있다. 호퍼의 많은 그림들에서 인물들은 빛을 향한다. 빛이 거기에 있으므로.

 

 

조세핀이 기증한 휘트니미술관 자료로 구성 


이번 전시에는 호퍼의 전 생애에 걸친 드로잉, 판화, 유화, 수채화 등 작품 160여 점과 산본 호퍼 아카이브(Sanborn Hopper Archive)의 자료 110여 점을 7개 섹션으로 나누어 작가의 삶과 작품세계를 조망하고 있다. 


휘트니미술관은 1968년에 조세핀 니비슨 호퍼(1883~1968)에게 작고한 남편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 2,500여 점과 작품 관련된 정보를 꼼꼼히 기록한 장부를 기증받았다. 또 휘트니미술관은 2017년에 아서 R. 산본 호퍼 컬렉션 트러스트가 보유한 4,000여 점의 아카이브를 이어받아, 에드워드 호퍼와 관련된 독보적인 연구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는 파리, 뉴욕, 뉴잉글랜드, 케이프코드 등 작가가 선호한 장소를 따라, 도시의 일상에서 자연으로 회귀를 거듭하며 작품의 지평을 넓혀간 호퍼의 65년에 이르는 화업을 돌아본다. 


전시는 ‘에드워드 호퍼’, ‘파리’, ‘뉴욕’, ‘뉴잉글랜드’,‘케이프코드’, ‘조세핀 호퍼’, ‘호퍼의 삶과 업’의 7개 섹션으로 구성되었다. 


전시에서는 작가의 예술세계에 있어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어릴 때의 경험과 기억을 표현하는 작품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사진 = 서울시립미술관>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최상목 부총리 "'필수추경' 12조 편성…산불복구·통상대응·내수회복"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추경(추가경정예산)은 무엇보다 타이밍이 중요하다 언급하면서 12조원대의 '필수 추가경정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는 15일 "정부가 마련해 국회에 제출할 '필수 추경'은 국회, 언론 등 다양한 의견을 고려해 당초 말씀드렸던 10조원 규모보다 약 2조원 수준 증액한 12조원대로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는 "추경은 무엇보다 타이밍이 중요하다"면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의 초당적 협조와 처리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최상목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통해 국회에 제출할 '필수 추경'의 주요내용과 관련해 이 같이 말했다. 정부는 당초 발표했던 10조원보다 약 2조원 수준 증액한 12조원대의 '필수 추가경정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추경 사업은 ▲재해·재난 대응 ▲통상·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 ▲민생 지원에 중점을 두고 마련한다. 먼저 최 부총리는 "대규모 재해·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3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강

정치

더보기
최상목 "반도체 산업 지원 33조원 대폭 확대, 재정도 2026년까지 4조원 이상 투입"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의 재정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는 15일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원을 33조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재정도 2026년까지 4조원 이상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글로벌 반도체 경쟁력 선점을 위한 재정투자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최 부총리는 미국 정부가 품목별 관세 부과를 예고한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의 재정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전력·용수 등 인프라 구축을 파격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 송전선로 지중화 비용(총 1조8000억원 수준) 중 기업 부담분에 대해 국가에서 70%를 분담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의 인프라 국비지원 비율을기존 15~30%에서 30~50%로 대폭 상향하고, 투자규모 100조원 이상 대규모 클러스터의 경우 국비지원 한도를 500억원에서 1000억원까지 확대하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를

경제

더보기
최상목 부총리 "'필수추경' 12조 편성…산불복구·통상대응·내수회복"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추경(추가경정예산)은 무엇보다 타이밍이 중요하다 언급하면서 12조원대의 '필수 추가경정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는 15일 "정부가 마련해 국회에 제출할 '필수 추경'은 국회, 언론 등 다양한 의견을 고려해 당초 말씀드렸던 10조원 규모보다 약 2조원 수준 증액한 12조원대로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는 "추경은 무엇보다 타이밍이 중요하다"면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의 초당적 협조와 처리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최상목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통해 국회에 제출할 '필수 추경'의 주요내용과 관련해 이 같이 말했다. 정부는 당초 발표했던 10조원보다 약 2조원 수준 증액한 12조원대의 '필수 추가경정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추경 사업은 ▲재해·재난 대응 ▲통상·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 ▲민생 지원에 중점을 두고 마련한다. 먼저 최 부총리는 "대규모 재해·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3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강

사회

더보기
김영옥 보건복지위원장, 산불 피해지역 돕기 위한 '힘내세요! 돌담길 바자회' 방문 격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영옥 위원장(국민의힘, 광진3)은 지난 13일 덕수궁길 차 없는 거리에서 진행된 산불 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한 '힘내세요! 돌담길 바자회'에 참석하여, 봄비에도 불구하고 산불 피해 이재민을 위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한 참여 단체 및 기업과 현장을 찾아 준 시민들께 감사의 뜻을 전했다. 15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이번 바자회는 서울시와 서울여성단체협의회 등 여성·아동 관련 19개 단체가 공동 주최하였으며, 롯데홈쇼핑이 1억 원 상당의 패션·잡화 물품을 기부하여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바자회 수익금은 최근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경남 지역의 산불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4월 3일 긴급 임시회를 통해 지역교류협력기금 50억 원을 증액 편성하고, 이 중 40억 원을 영남 지역 산불 피해 복구 지원에 긴급 투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또한, 서울시의회 의원들은 자발적으로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5,000만 원을 모금하여 경북도의회에 전달하였다. 김영옥 위원장은 “산불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서울시민의 따뜻한 연대와 희망의 메시지가 전해지길 바란다

문화

더보기
체험활동과 공연 관람을 한자리에... 서울돈화문국악당 가족 프로그램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가정의 달을 맞아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훈훈한 우리 가족’을 선보인다. 오는 5월 10일(토)과 11일(일) 양일에 걸쳐 진행되는 ‘훈훈한 우리 가족’은 체험활동과 공연 관람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가족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전통문화예술 단체 공간서리서리와 함께 한다. 프로그램 1부로는 체험 ‘떠나보자, 세계악기와 소리 탐험대’가 진행된다. 디저리두, 후야라, 죠하프, 워터폰 등 쉽게 만나볼 수 없는 다양한 세계 악기를 통해 소리를 탐구하는 시간을 갖는다. 악기를 가까이 접하며 진동, 음량, 음고 등 소리를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시공간과 분위기를 전환하는 특수효과로서 소리의 기능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활동 종료 후에는 악기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 이어질 예정이다. 2부 ‘들어보자, 도자기의 비밀’에서는 국악기 ‘훈’을 기반으로 하는 국악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훈은 흙으로 구워서 만든 관악기로, 따뜻한 소리가 특징이다. 악기 특유의 음색이 묻어나는 공간서리서리의 연주곡과 섬집아기, 아리랑 등 어린이 관객에게 익숙한 음악들로 무대가 꾸며질 예정이다. 공연 관람뿐만 아니라 유리병 피리 소리내기 활동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한덕수 총리는 구국의 결단으로 대통령 선거에 나서야 한다.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후 12월14일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이 청구되고 1월19일 윤 전 대통령이 구속까지 되었으나 3월7일 대통령 구속취소 후 석방, 3월24일 한덕수 총리 탄핵심판 기각(5기각, 2각하, 1인용)이 선고되면서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은 기각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더욱이 헌법재판소의 선고가 늦어지면서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은 기각이 거의 확실시해 보인다는 것이 보수측(국민의 힘) 관측이었고, 실제로 윤 전 대통령도 거의 기각이 확실시된다고 믿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3월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9일 대표직 사퇴)의 공직선거법 2심 무죄, 4월4일 윤 전 대통령이 탄핵인용(8대0)으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되면서 보수(국민의힘)은 폭망했고, 분위기는 완전 ‘이재명 대통령 확실’이라는 쪽으로 기울게 되었다. 윤 전 대통령 파면 전에도 그랬지만 특히 파면 후 실시된 대통령 적임자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전 대표는 압도적 1위를 하며, 보수 후보자 10여명의 지지율을 합쳐도 이재명 한 사람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는 이렇지만 대부분의 중도우익, 보수진영 관계자, 심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