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바리톤 안대현과 피아니스트 김은진이 리트 듀오로서 리더아벤트 시리즈의 첫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문화기획이 주최하고 갤러리 비비스페이스, 하이든홀 클래식이 후원하는 이번 연주회는 늦여름의 감성에 포커스를 맞췄으며 로베르트 슈만의 ‘시인의 사랑, 작품 번호 48’과 ‘Liederkreis, 작품 번호 24’를 함께 연주할 예정이다.
시인의 사랑, 작품 번호 48은 로베르트 슈만이 1840년에 작곡한 가곡집으로, 클라라와의 오랜 연애가 결실된 해(30세)에 작곡됐으며 그의 대표적 가곡은 거의 이 속에 포함돼 있다. 시는 하인리히 하이네의 ‘노래의 책’에서 따오게 된 것으로서 ‘아름다운 5월에’, ‘나는 원망치 않겠다’ 등 일련의 작품으로 구성돼 있으며 사랑의 정열과 비련의 슬픔을 노래한 것이다. 이런 곡들은 하나하나가 단편적인 시이며, 다가오는 가을의 감성에 맞는 연주회다.
슈만이 작곡한 가곡의 가장 큰 특징은 피아노 반주에서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진전을 이뤄낸 점이다. 반주부가 성악을 도와주는 조력자 역할이 아니라, 성악과 같이 동등한 입장에서 각자의 성격을 가지고 음악이 진행되는 것이다. 이번 공연 역시 바리톤 안대현과 피아니스트 김은진은 서로 동등한 연주를 선보이게 된다.
안대현과 김은진은 “리트 듀오로 활동하며 독일 가곡의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Liederabend series 2(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는 2024년 1월 23일 화요일 같은 장소 예술의전당 IBK쳄버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