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함수와 함미가 분리돼 침몰하는 과정이 담긴 동영상이 존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겨레>는 27일자 기사를 통해 "천안함 함수와 함미가 분리돼 침몰하는 과정을 백령도 해병대 초소에서 열상감시장비(TOD)로 녹화한 동영상이 존재하며, 천안함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민군 합동조사단 관계자들은 이 동영상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또 이름을 밝히지 않은 군 소식통의 말을 인용, 백령도 해병대 초소의 TOD는 24시간 가동됐고, TOD 동영상에 나타난 천안함 두 동강난 시간은 국방부가 발표한 밤 9시 22분이 맞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군 당국은 침몰 사고 전후 TOD를 세차례에 걸쳐 천안함 정상 기동 장면과 이미 분리된 함수-함미 장면, 함수 침몰 장면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군은 "자동녹화시스템에 저장된 것을 뒤늦게 발견해 모두 공개했다"면서 "더는 없다"고 밝혔다.
군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추가 동영상이 있을 것이라는 의혹은 계속 제기됐으며 결국, 이날 <한겨레>의 보도로 의혹이 증폭됐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한겨레>의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이날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해병대 초소에서 찍은 TOD 동영상에는 함수와 함미가 분리되는 장면이 없다"고 못박았다.
이어 "없는 것을 어떻게 보여주느냐"면서 "있는 것을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없는 것을 없다고 하는데 군이 도대체 뭘 감춘다는 것이냐"고 강조했다.
원 대변인에 따르면 TOD는 먼 바다에 있는 배를 찍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바다 해안가를 찍는 용도로 쓰인다. 사고 당시 '쾅'소리가 난 다음 소리가 난 지점을 찾았고, 지점을 찾은 순간에는 이미 천안함이 가라앉고 난 뒤였다는 설명이다.
한편,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한 조사단의 최종결과 발표는 다음달 말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선체 절단면에 대한 정밀조사 과정이 필요하고 폭발물의 파편을 찾은 이후 정확한 원인 규명이 가능한 이유에서다.
이에 군 당국은 폭발물의 파편을 찾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330여점의 파편을 수거해 분석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결정적인 물증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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